오는 11월 1일 합병기일을 거쳐 같은 달 16일 합병신주가 상장된다.
앞서 동원산업은 올해 4월 주주 이익 극대화로 기업 가치를 높이면서 경영 효율화를 꾀하기 위해 지주사 동원엔터프라이즈와의 흡수합병을 추진해왔다.
그간 동원그룹은 지주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가 동원산업을 비롯해 동원F&B, 동원시스템즈, 동원건설산업, 동원부산컨테이너터미널 등 자회사 5개를 지배하고 중간 지배회사인 동원산업이 StarKist Co.(스타키스트), 동원로엑스, 비아이니씨, 동원로엑스냉장 등 종속회사 21개를 보유하는 다소 복잡한 지배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중복된 지배구조를 단순화하고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해 각 사업 영역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것이 이번 합병의 골자다. 합병을 통해 그룹의 중장기 성장을 도모하는 의사결정 구조도 만든다는 방침이다.
동원산업 관계자는 "합병 추진 과정에서 동원산업은 그룹의 성장뿐 아니라 자본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하며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노력을 보였다. 최초 합병비율 산정 시에는 기준시가 데이터를 기준으로 했지만 일부 주주들의 요구에 귀를 기울이며 자산가치 기준의 합병비율을 다시 제시했다. 시장의 의견을 고려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려 우리나라 자본시장에서 귀감이 되는 사례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양사의 임시주주총회에서 합병계약서 승인 의안이 순조롭게 통과됐다. 합병과 관련한 남은 절차를 적법하고 투명하게 마무리하면서 그룹의 성장 로드맵과 시너지 전략을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동원산업은 이날 임시 주총에서 주식분할을 위한 정관을 변경하는 안건도 통과시켰다. 거래 활성화를 위해 기존 액면가를 5000원에서 1000원으로 분할해 주당 단가를 낮추고 유통주식수를 확대한다.
한편 동원산업은 지난 상반기 역대 최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 기간 연결 재무제표 기준 1조6723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동안 1796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24.2%, 41% 성장했다.
동원산업은 합병 후 사업형 지주사로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업 다각화 및 신성장동력 발굴을 통해 지속성장을 추구할 계획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