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까지 수입 전기차 시장이 고가 프리미엄 모델 위주로 구성되었다면 올해부터는 전기차 대중화로 시장 확대에 나서는 모습이다.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따르면 8월 기준 신규 수입 전기차는 9744대로 전년 동기(3538대) 대비 175.4%나 늘었다.
눈 여겨볼 부분은 보조금 지급이 가능한 전기차가 대폭 늘었다는 점이다. 9744대 중 75%인 7308대가 보조금 수령이 가능이 가능한 전기차다. 지난해 연간 전체(44.9%)보다 대폭 증가했다.
실제 올해 출시된 수입 전기차 13종을 살펴보면 이 중 11종이 보조금 수령이 가능하다. 쉐보레 ‘볼트 EV·EUV’, 폭스바겐 ‘ID.4’, 아우디 ‘Q4 e-트론’, 볼보 ‘XC40·C40 리차지’, 벤츠 ‘EQB’, BMW ‘i4’, 폴스타 ‘폴스타2’, MINI ‘일렉트릭’, 렉서스 ‘UX 300e’ 등이 보조금 수령 가능한 전기차다.
보조금 수령이 가능한 수입 전기차는 앞으로도 늘어날 전망이다. 매년 전기차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소비자들이 수입 전기차에도 관심을 돌리기 시작했고, 업체들도 진입이 쉬운 가격대로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
아우디는 그간 고가 전기차 출시에 집중하다 지난달 처음으로 보조금 지원이 가능한 전기차를 선보였다. 볼보도 첫 전기차인 ‘C40 리차지’의 가격을 6391만 원으로 책정했는데 이는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가격이다. 한국 전기차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판단해 공격적으로 가격을 책정했다. 올해 한국 시장에 진출한 폴스타도 보조금 100% 지원이 가능한 ‘폴스타2(5490만 원)’로 첫 문을 열었다.
김필수 한국전기차협회장은 “이제 대부분 완성차 업체가 순수 전기차를 출시하기 시작했고 전동화 시대로 전환되면서 다양한 부문에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 전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