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올해 상반기까지 500억 원 손실을 본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경우 신계약건수는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법인보험대리점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자사형 GA 10곳은 677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지난해 492억4000만 원 손실 대비 적자 폭이 커졌다.
AIG어드바이저를 제외한 9곳의 자사형 GA가 적자를 기록했다. AIG어드바이저는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11억90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8억6000만 원 대비 3억3000만 원(38.4%) 증가했다.
비슷한 시기에 출범한 미래에셋생명서비스 역시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개선됐지만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올해 상반기 미래에셋생명서비스는 당기순손실 51억7000만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131억5000만 원 손실 대비 적자폭이 축소됐다.
DB손해보험의 자사형 GA인 DB금융서비스와 DB MnS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흑자에서 올해 상반기 적자로 전환했다. DB금융서비스는 올해 상반기 5억2000만 원의 손실을, DB MnS는 5억8000만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DB금융서비스의 경우 신계약금액이 감소했고 비용이 늘어나면서 전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DB금융서비스 관계자는 "2019년 이전까지 지속 순손실이 있었지만 2020년 코로나19 영향으로 비용이 감소하면서 해당년도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증가해 흑자로 전환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ABA금융서비스와 신한금융플러스는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감소하면서 적자폭이 더욱 커졌다. ABA금융서비스는 올해 상반기 8억7000만 원의 손실을 기록했고 신한금융플러스는 14억8000만 원의 손실을 보였다.
삼성화재금융, 메트라이프금융, 삼성생명금융은 전년 대비 순이익이 증가했지만 여전히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올해 상반기 전체 자사형 GA의 신계약건수는 120만 건으로 전년 동기 102만 건 대비 18만 건(18%) 늘었다. 신계약금액의 경우 3795억 원으로 전년 동기 4169억 원 대비 374억 원(9%) 감소했다.
자사형 GA중 가장 큰 적자를 기록한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올해 상반기 신계약건수가 38만 건으로 전년 동기 20만 건 대비 85%(18만 건) 급증했다. 신계약금액 역시 814억 원으로 전년 동기 424억 원 대비 92% 늘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 관계자는 “고수익 일반보장성 보험 판매 확대로 보험 계약 실적은 개선됐다"며 "내년 도입되는 새 국제회계기준 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 K-ICS를 대비해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AIG어드바이저의 신계약건수는 21만1000건으로 전년 동기 22만 건 대비 9000건 감소했지만 신계약금액은 692억 원으로 8% 늘었다. 올해 적자로 돌아선 DB MnS 역시 신계약건수는 19만 건으로 13% 늘었고 신계약건수 역시 53억 원으로 18% 늘었다.
DB금융서비스와 삼성생명금융, 메트라이프금융은 신계약선구 및 금액이 줄었다. DB금융서비스는 신계약건수와 금액이 모두 14%, 98% 감소했고 삼성생명금융 역시 신계약건수와 금액이 29%, 9% 감소했다. 메트라이프금융은 신계약건수와 금액이 각각 7%, 43% 감소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사형 GA의 경우 사업비용 과다와 1200%룰 시행으로 수수료 이연이 겹치면서 실적이 좋지 않지만 신계약건수와 금액이 늘고있는 것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며 "계약유지율 관리에 힘쓰면 추후 손익분기점이 발생하며 적자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