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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불완전판매 대폭 개선...삼성·NH농협 최우수, KB·KDB생명 하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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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불완전판매 대폭 개선...삼성·NH농협 최우수, KB·KDB생명 하위권
  • 이예린 기자 lyr@csnews.co.kr
  • 승인 2022.10.11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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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보험 신계약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면서 모든 생명보험사의 불완전판매 비율 및 건수가 모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생보사 중 삼성생명과 NH농협생명의 경우 높은 신계약건수에도 불구하고 불완전판매율은 가장 낮았다. 라이나생명, 신한라이프, AIA생명, BNP파리바카디프생명 등 4곳은 유일하게 신계약건수가 전년 대비 늘어났음에도 불완전판매건수와 비율이 모두 개선됐다.

11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전체 생보사가 설계사, 개인, 법인대리점, 직영점 등을 통해 모집한 계약 중 불완전판매 비율은 0.06%로 전년 동기 0.12% 대비 0.06%포인트 개선됐다. 불완전판매 건수도 4667건으로 전년 동기 1만179건 대비 5512건(54%) 줄었다.

이는 전체적인 신계약건수가 감소한 때문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생보사의 신계약건수는 728만818건으로 전년 동기 825만4900건 대비 97만4082건(12%) 줄었다.

불완전판매율이 가장 낮은 곳은 삼성생명과 NH농협생명이다. 두 회사 모두 신계약건수가 100만 건을 넘어서며 1, 2위를 다투지만 불완전판매율은 각각 0.02%, 0.01%에 불과했다.

삼성생명의 올해 상반기 신계약건수는 116만3039건으로 전년 동기 140만9970건 대비 24만6931건(18%) 줄었다. 같은 기간 불완전판매 건수는 196건으로 전년 동기 1546건 대비 1350건 대폭 감소했으며 불완전판매율은 0.11%에서 0.02%로 0.09%포인트 개선됐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보험거래 전과정에 걸쳐서 소비자보호 체계를 구축해 단계별로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NH농협생명의 신계약건수는 108만220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만1692건(1%) 감소했다. 불완전판매건수와 비율은 각각 162건, 0.01%로 전년 동기 대비 911건 감소하고 0.09%포인트 개선됐다.

NH농협생명 관계자는 "완전판매를 위한 신계약 해피콜 강화, 사전관리 프로세스 강화, 금소법 이행실태 점검 등 민원감축을 위한 활동을 실시 중이며 채널별 애자일 조직을 운영하는 등 내부적으로 노력한 결과"라고 말했다.

 

전체 생보사 중 라이나생명, 신한라이프, AIA생명, BNP파리바카디프생명 등 4곳은 신계약건수 증가에도 불완전판매율이 개선됐다.
 
라이나생명의 불완전판매 건수는 전년 동기 1831건에서 올해 824건으로 1007건 줄었지만 여전히 전체 생보사 중 가장 많았다. 다만 신계약건수는 4만7336건 늘어나면서 전체 생보사 중 신계약건수가 3위임에도 불구하고 불완전판매율은 0.09%로 전년 동기 대비 0.11%포인트 개선됐다.

라이나생명의 불완전판매는 대부분 온라인 및 직영 콜센터를 활용한 다이렉트 채널과 법인대리점 텔레마케팅 채널을 통한 '기타' 상품판매에서 발생했다. 라이나생명 관계자는 "기타 상품은 종신, 암, 어린이보험을 제외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신한라이프 역시 올해 상반기 신계약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8만5675건 폭등했음에도 불완전판매건수는 되려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신한라이프의 불완전판매건수는 79건 감소했고 불완전판매율도 0.04%포인트 개선됐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의 경우 지난해와 달리 합병된 오렌지라이프 신계약건수가 합산돼 신계약건수가 대폭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AIA생명도 신계약건수는 5916건 늘어난 반면 불완전판매건수는 201건 줄었고 불완전판매율 역시 0.04%포인트 개선됐다.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은 신계약건수가 4386건 늘어난 반면 불완전판매 건수가 1건 줄어들며 0.03%포인트 불완전판매율이 낮아졌다.

불완전판매율이 가장 많이 개선된 곳은 DGB생명이다. 지난해 상반기 불완전판매가 218건에서 올해 84건으로 줄어들며 불완전판매율도 0.14%포인트 개선됐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의 경우 올해 상반기 불완전판매건수가 전무했다. 하나생명은 9건으로 타사 대비 불완전판매 건수가 낮았다.
 

상품별 불완전판매 비율을 살펴보면 종신보험이 42%로 가장 많았고 기타(36%), 연금보험(11%) 순으로 높았다. 기타부문 상품에는 정기, 실손, 교육, 소득보장, 장기간병, 상해, 치매보험 상품 등이 해당된다.

이외에도 암보험(7%), 치명적질병(2%), 저축성보험(2%)에서는 타 상품 대비 불완전판매율이 비교적 적었다. 

종신보험은 가입자(피보험자)가 사망했을 때 유족에게 보험금이 나오는 보험으로 대다수의 가입자들이 저축성보험과 착각해 가입 후 피해를 호소하는 일이 잦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일부 보험설계사의 약관 설명 부족과 텔레마케팅 채널을 통한 상품 가입 등으로 불완전판매 피해를 겪는 소비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소비자는 보험상품 가입시 계약서 자필서명과 해피콜 응답에 신중을 기울여야하며 업계 전반적인 자정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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