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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 증시 이탈? 4대 금융지주 외국인 지분율 껑충.... 우리금융 10%P 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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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 증시 이탈? 4대 금융지주 외국인 지분율 껑충.... 우리금융 10%P 뛰어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2.10.1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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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국내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 이탈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지만 4대 금융지주 외국인 지분율은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금융지주사들이 올해도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고 금융주 배당수익률이 타 업권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다만 최근 달러화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고 금융지주 역시 변동성 및 규제 강화 우려로 인한 실적 악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하반기 들어 외국인 지분율 상승폭은 다소 둔화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종가 기준 유가증권 시장 내 외국인 시가총액 비중은 30.89%를 기록해 연초 대비 2.76%포인트 하락했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 역시 같은 기간 외국인 지분율이 51.91%에서 49.44%로 2.47%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4대 금융지주 외국인 지분율은 연초 대비  크게 상승했다.   

대장주이면서 금융지주 중에서 외국인 지분율이 가장 높은 KB금융지주는 7일 종가 기준 외국인 지분율이 73.58%를 기록해 연초 대비 4.22%포인트 올랐고 하나금융지주 역시 같은 기간 67.53%에서 71.29%로 3.76%포인트 상승했다. 

신한금융지주는 같은 기간 외국인 지분율이 60.23%에서 61.70%로 1.47%포인트 올라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과점주주 체제 특성상 외국인 지분율이 타 금융지주 대비 낮은 우리금융지주의 상승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7일 기준 우리금융지주 외국인 지분율은 40.31%를 기록해 연초 대비 10.32%포인트나 올랐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해 11월 예금보험공사 지분율이 5% 미만으로 하락하면서 사실상 완전 민영화에 성공한 이후 민영화 첫 해인 올해 외국인 지분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 2019년 지주사 재출범 이후 우리금융지주의 외국인 지분율은 25~30% 내외를 유지했지만 올 들어 급상승하고 있다. 

완전 민영화로 인한 자율경영체제가 확보된 점과 올 들어 우리금융지주의 실적 상승세가 두드러진 점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평가된다. 우리금융지주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24.1% 증가한 1조7614억 원으로 4대 금융지주 중에서 순이익 증가폭이 가장 컸다. 

다만 올해 하반기만 분리해서 살펴보면 금융지주 외국인 지분율 상승세도 둔화되고 있다. KB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는 소폭이나마 계속 상승하고 있지만 하나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는 하락세로 전환됐다. 특히 하나금융지주는 하반기 들어 외국인 지분율이 1.57%포인트 떨어졌다.
 


증권가에서는 환율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고 그동안 호실적을 이어갔던 금융지주 역시 규제 및 변동성 확대로 인해 실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올해 상반기 4대 금융지주 주식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2조4749억 원에 달했지만 하반기 들어서는 지난 6일까지 -1685억 원으로 전환됐다. 하나금융과 신한금융은 매도 규모가 더 컸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채권시장에서 패닉현상이 발생하고 있고 원/달러 환율은 1440원대까지 치솟는 등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금융주들의 불확실성 또한 커지고 있다"면서 "외국인들의 은행주 매도세도 4개월 째 지속 중이고 지난 3분기에만 약 3940억 원을 순매도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외국인 투자자들의 입김이 더 강해지자 금융지주 수장들도 적극적으로 외국인 투심 잡기에 한창이다. 4대 금융지주 회장들은 10일부터 14일까지 미국 워싱턴 D.C.에서 진행되는 국제통화기금·세계은행 연차 총회에 나란히 참석하는 것을 비롯해 최근 해외 기업설명회(IR)에 주력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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