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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국 의원 "김지완 BNK금융 회장, 아들 근무 증권사 채권발행 몰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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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국 의원 "김지완 BNK금융 회장, 아들 근무 증권사 채권발행 몰아줘"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2.10.11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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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완 BNK금융그룹 회장이 현재 아들이 근무 중인 증권사에 BNK금융그룹 계열사 채권 발행을 몰아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위원(국민의힘)은 11일 오전 금융감독원 국정감사를 통해 김 회장이 현재 아들이 근무 중인 회사에 계열사 발행 채권을 몰아주는 등 각종 편법적 행위를 동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실 측에 따르면 한양증권은 지난 2019년 이후부터 BNK금융그룹 계열사 발행 채권 인수단에 선정돼 채권을 인수하기 시작했고 김 회장 아들이 입사한 2020년부터 인수물량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한양증권의 인수물량은 2019년 1000억 원에서 이듬해 4600억 원으로 4.6배 급증했고 지난해에도 4400억 원 가량에 달했다. 김 회장의 아들은 현재 한양증권 대체투자부 센터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20년 이후 한양증권이 BNK금융그룹 계열사로부터 인수한 채권 물량은 1조1900억 원으로 전체 BNK금융 계열사 발행채권의 9.9%에 이른다.

강 의원은 “아들이 이직한 회사에 약 1조2000억 원이라는 엄청난 채권이 인수돼 이직 회사에 막대한 수수료 수익과 성과급까지 챙길 수 있게 한 것에 대해 비판을 넘어 불법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김 회장이 그룹 회장으로 부임한 이후 BNK금융 지배구조가 폐쇄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BNK금융지주 CEO 후보군은 지주 사내이사와 지주 업무집행책임자, 자회사 CEO로 제한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핵심 계열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부행장도 후보군에서 제외하도록 최고경영자 경영승계 계획이 변경돼 사실상 본인이 임명한 계열사 대표를 제외하고는 회장직에 오르지 못하도록 조치했다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강 의원은 “BNK금융지주 회장이 본인과 측근들의 장기집권을 위해 원칙까지 신설해 지배구조의 폐쇄성을 조장한 과정과 계열사의 아들 이직 회사 채권 인수단 선정과정, 그 과정에서 지주 회장의 외압이 작용하였는지에 대해 금감원이 철저한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일반 시중은행 지주사 임원 선임 절차와 차이가 있는 것은 맞는 것 같다"면서 "특이거래나 관련 위법 행위에 대한 문제 제기는 잘 점검해보겠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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