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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CDMO 시장 게임체인저 본격 행보...이재용 부회장, 삼성 곳곳 다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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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CDMO 시장 게임체인저 본격 행보...이재용 부회장, 삼성 곳곳 다 챙겼다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2.10.11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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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삼성’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될 삼성 바이오 부문이 시장에서 게임체인저가 되기 위한 본격적인 발걸음을 시작했다.

11일 오후 삼성 바이오사업의 첨병인 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 존림)는 인천시 연수구 소재 송도캠퍼스에서 제4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직접 현장을 방문, 바이오 경영진과 중장기 전략을 점검했다.

이 부회장이 송도캠퍼스를 찾은 것은 2015년 3공장 기공식 이후 7년 만의 일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8·15 광복절 특별사면 복권 이후 2달 간 현장경영 행보를 지속하며 현안을 점검하고 직원들과는 소통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특히 이날 이 부회장이 찾은 4공장은 삼성 바이오 부문이 시장에서 게임체인저로 도약하게 되는 계기로서 의미가 크다.

왼쪽부터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왼쪽부터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반도체, 인공지능(AI), 차세대통신 등과 함께 이 부회장이 그리는 ‘뉴삼성’ 비전의 한 축을 담당한다. 바이오의약품 위탁 개발 생산(CDMO)·바이오시밀러·신약을 3대 축으로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달 들어 4공장이 부분 가동됨에 따라 삼성은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 총 42만 리터를 확보해 스위스 ‘론자’를 제치고 CDMO 분야 글로벌 1위를 달성했다. 2023년 4공장이 완전 가동되면 생산능력이 60만 리터로 확대돼, 전 세계 CDMO 시장 전체 생산능력의 30%를 책임지게 된다.

출범 10년 만에 CDMO 시장 강자를 넘어 지배자가 되는 셈이다. 삼성은 글로벌 바이오 CDMO 시장에서의 ‘초격차’ 우위를 공고히 하기 위해 5,6공장도 추가로 건설하고 생산 기술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2032년까지 바이오 사업에 7조5000억 원을 투자해 11만평 규모의 ‘제2 캠퍼스’를 조성한다. 성장하는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 지배력을 꾸준히 강화하기 위해 제2 캠퍼스에는 장기적으로 4개의 공장을 더 짓는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6개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시판 중인 삼성바이오에피스(대표 고한승)는 항암·항염 치료제 위주로 구성된 파이프라인을 안과, 희귀질환, 골다공증 등 난치병 분야로 확대해 글로벌 수준으로 사업을 키워 나갈 계획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최대주주는 지분 50%를 지닌 삼성바이오로직스다.

이 부회장은 이번 현장행보를 통해 사면복권 이후 2달간 삼성의 주요 계열사 국내외 현장을 모두 챙기게 됐다. 송도캠퍼스를 끝으로 이 부회장의 현장행보는 일단락된 것으로 전해진다.

그룹의 주요 사업을 현장에서 직접 살피며 리더십을 다진 이 부회장을 두고 재계 일각에서는 연내 회장으로 승진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나온다.

이 부회장은 사면복권 후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차세대 반도체 R&D 단지’ 기공식, 삼성엔지니어링 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GEC),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삼성SDS 잠실캠퍼스, 용인 삼성인력개발원, 삼성전자 첫 해외 지점인 파나마법인 등을 잇달아 방문하며 현안을 챙기고 임직원들과 소통했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바이오 현장까지 챙기게 되면서 삼성의 국내외 주요 사업장은 모두 직접 챙기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4공장 가동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도 눈에 띄는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매출 2조4529억 원, 영업이익 7397억 원의 실적이 전망된다. 전년에 비해 매출은 57%, 영업이익은 38% 증가한 수치다.

2023년 매출 전망치는 이달 초만 해도 3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현재는 3조 원을 넘어섰다. 4공장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크다는 의미다.

하이투자증권 이호철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1공장 착공을 기점으로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 물량을 수주해 왔다”며 “4공장 증설을 통해 2025년까지 글로벌 1위 점유율을 유지하고 바이오의약품 시장 성장에 따라 지속적인 실적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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