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의 대중(對中) 반도체 장비 수출을 금지한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현지 공장에 대해 수출통제 조치를 1년 유예했다.

11일(현지시간) 워싱턴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미국 상무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같은 방침을 공식 통보했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지난 7일 중국 내에서 생산되는 18나노 이하 D램, 128단 이상 낸드, 14나노 이하 로직반도체에 대한 장비 수출을 통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특히 중국 내 생산시설이 중국 기업 소유인 경우에는 수출이 사실상 전면 금지됐다. 다만 현지 공장을 운영하는 다국적 기업의 경우 건별로 허가를 받도록 했다. 

두 업체는 건별 허가에서 나아가 중국 내 반도체 생산시설에 필요한 장비를 1년간 미국의 별도 허가 없이 공급받기로 협의됐다.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중국 공장을 업그레이드하고 있어 여러 장비를 수입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번 조치로 시름을 덜게 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