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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CMA 줄어드는데 발행어음형만 인기...미래에셋·한투·NH증권 등에 자금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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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CMA 줄어드는데 발행어음형만 인기...미래에셋·한투·NH증권 등에 자금 몰려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2.10.13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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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금리 인상으로 주식 시장이 침체되면서 증권사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는 반면 발행어음형 CMA는 인기를 끄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행어음형은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등 자기자본 4조 원을 넘는 초대형 IB(투자은행)으로 지정된 대형 증권사에서만 취급하는 터라 자금 쏠림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7일 기준 증권사 CMA 잔액은 60조3441억 원으로 올해 초 69조908억 원 대비 12.7% 감소했다.

CMA는 운용 대상에 따라 환매조건부채권(RP)형, 머니마켓펀드(MMF)형, 발행어음형, 기타로 나눌 수 있는데, 가장 비중이 높은 것이 RP형이다. 전체 CMA의 45.6%를 차지하는 RP형은 27조5191억 원으로 올 초 대비 18.9% 감소했으며 MMF형 11.1% 감소, 기타형 17.5% 감소했다.

반면 발행어음형은 10조6472억 원으로 올해 초 8조5143억 원 대비 25.1% 증가했다.
 

발행어음은 증권사가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어음을 발행하고 투자자에게 약정금리로 원리금을 지급하는 1년 이내 단기 금융상품이다. 발행어음형 CMA는 투자자가 증권사의 발행어음 상품에 투자하고 이자를 받는 구조다.

주식 시장에 영향을 받는 다른 CMA와 달리 은행의 예‧적금보다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기준금리가 상승하면서 발행어음 금리는 평균 4%대로 올랐다. 한국투자증권의 1년 만기 정액 적립식 발행어음 이자가 연 4.5%에 달하고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 연 4.1% 수준이다.

1년 만기 약정식 발행어음의 경우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이 연 4.15%이며, 미래에셋증권이 연 4.1%다.

한국은행이 10월12일 또다시 빅스텝(0.5%p 인상)을 단행한 터라 발행어음형 금리 역시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 관계자는 “증시 부진으로 인해 증권사로 흘러들어왔던 자금이 은행 예‧적금 상품 쪽으로 이동하는 움직임도 있지만 발행어음형 CMA는 금리가 나쁘지 않아 인기를 끄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발행어음은 금리인상기에 안정적이고, 대형사에서만 판매하기 때문에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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