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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없는 토요타, 하이브리드로 위기 넘는다...경쟁사들 죽쑤는데 판매량 플러스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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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없는 토요타, 하이브리드로 위기 넘는다...경쟁사들 죽쑤는데 판매량 플러스 전환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2.10.14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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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요타자동차(대표 타케무라 노부유키)가 ‘전기차 홍수’ 속에서도 강점인 하이브리드를 앞세워 탄탄한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급작스러운 전기차 올인보다 인프라 구축이 어느 정도 진행되기 전까진 강점이 있는 하이브리드 차량을 통해 천천히 단계를 밟아가겠다는 전략이다.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올해 판매량이 증가(슈퍼카 브랜드 제외)한 브랜드는 BMW와 토요타 뿐이다. 토요타는 4870대로 전년 동기(4811대) 대비 1.2% 증가했다. 

올해도 대부분 글로벌 브랜드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문제로 물량 수급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토요타는 지난달 부로 판매량이 ‘플러스’로 바뀌었다. 

토요타의 위기 탈출은 하이브리드 모델이 주도했다. 올해 판매된 토요타 라인업 중 하이브리드차량의 비중은 무려 95.6%다. 준중형 SUV ‘RAV4’가 하이브리드 모델 부문 7위(1685대)로 인기가 높고 중형 세단 ‘캠리(1200대)’, 미니밴 ‘시에나(986대)’도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토요타 '캠리'
▲토요타 '캠리'
토요타는 전기차 홍수 속 홀로 다른 길을 걷고 있다. 올해 수입 전기차 신규 대수는 1만3768대로 전년 동기 대비 255.4%나 증가했는데 토요타는 아직 국내에 출시한 전기차가 1종도 없다. 그럼에도 판매량을 방어하는 데 성공하는 모습이다.

토요타는 하이브리드 부문에 강점이 있는 브랜드다. 1964년 하이브리드 콘셉트 차량 연구를 시작했고 1997년 세계 최초의 양산형 하이브리드 차량 ‘프리우스’를 선보였다. 역사도 깊고 마니아층도 두터워 하이브리드카 수요가 꾸준하다.

토요타 관계자는 “토요타의 전동화 목표는 전기차가 아니라 탄소중립”이라면서 “세계 각 지역의 에너지 상황에 맞는 최적의 차량을 보급해서 실질적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갑자기 모든 브랜드가 전기차만 생산할 수 없다. 고객 니즈와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단계적으로 나아갈 방침”이라 말했다.

토요타는 아직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져 있지 않은 상황에서 전기차를 출시하면 고객의 불편함도 클 수 있다면서 순수 전기차 100% 전환 계획도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2030년까지 전기차 30종을 출시할 예정이지만 비중은 전체의 35% 정도만 가져갈 계획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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