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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독점 ‘미국 주식 주간거래’에 미래에셋 합류...NH·KB증권도 진출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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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독점 ‘미국 주식 주간거래’에 미래에셋 합류...NH·KB증권도 진출 눈독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2.10.17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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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이 독점하고 있던 ‘미국 주식 주간 거래’ 시장에 미래에셋증권이 참전했다. 삼성증권의 독점 계약이 끝나는 내년 2월부터는 다른 대형 증권사들도 잇따라 진출할 예정이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미국 주식 주간 거래 서비스’를 도입한 증권사는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2곳이다.

삼성증권은 지난 2월 업계 최초로 미국 주식을 낮에도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를 독점적으로 오픈했다. 하지만 이달 3일 미래에셋증권이 8개월 간의 삼성증권 독점을 끊어내고 ‘미국 주식 데이마켓 서비스’를 오픈했다.

미국 주식 주간 거래 서비스는 그동안 시차로 인해 야간에만 거래됐던 미국 주식을 낮에도 가능토록 하는 서비스다. 기존에는 오후 10시 30분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미국 정규시장 시간과 정규시장 전에 프리마켓, 오전 5시 이후인 애프터마켓을 운영해왔다. 주간 거래가 가능해지면서 최대 24시간 거래할 수 있게 된 셈이다.

그동안 미국 주식 주간 거래 시장은 삼성증권이 독점하고 있었다. 삼성증권은 지난 2월 미국 현지 핀테크 회사인 블루오션과 1년 독점 제휴를 맺고 이 회사가 운용하는 대체거래소 ‘BOATS’를 통해 거래를 시작했다.

현재 미국 현지에서 야간 거래 승인을 받은 곳은 BOATS가 유일하기 때문에 다른 증권사들은 시장 진출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그 사이 삼성증권은 서비스를 시작한 지 한 달 만인 지난 3월 누적 거래대금 5000억 원, 4월 1조 원을 돌파했으며 최근 국내외 증시가 악화된 상황에서도 2조 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아직 1년이 지나지 않았지만 미래에셋증권은 현지법인을 통해 블루오션과 계약하면서 미국 주식 주간 거래 서비스를 도입했다. 아직 2주밖에 안된데다가 시황이 좋지 않아 누적 금액 등 구체적인 실적을 밝히긴 어렵다는 입장이지만 주간 거래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의 거래 시간은 차이가 있다. 삼성증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거래가 가능한데 정규시간과 프리마켓, 애프터마켓 시간을 모두 합치면 20시간 30분 거래가 가능하다.

미래에셋증권은 서머타임 적용 기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15분까지 주간 거래가 가능해지면서 21시간 15분 동안 거래할 수 있다.

오는 2023년 2월 삼성증권의 독점 계약이 만료되면 NH투자증권, KB증권 등 다른 대형 증권사도 진출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삼성증권이 2월 독점 계약을 맺을 당시 일부 증권사들이 블루오션 측에 항의까지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내외 주식 시장이 좋지 않지만 고객 편의 차원에서도 시차가 없다는 점이 매력적이라 내부에서 서비스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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