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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먹통’에 업비트 20시간 넘게 로그인 안돼...빗썸·코빗·코인원은 혼란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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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먹통’에 업비트 20시간 넘게 로그인 안돼...빗썸·코빗·코인원은 혼란 적어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2.10.1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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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카카오톡을 비롯해 카카오 계열사 서비스가 먹통이 된 가운데 ‘연동 로그인’을 이용하는 업비트에도 불똥이 튀었다.

업비트는 카카오톡 또는 애플 ID와 연동해 로그인이 가능한 터라 ‘카톡 먹통 사태’가 발생하자 로그인 자체가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업비트는 내부적으로 보상 논의를 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책임 주체나 보상 방식, 방법 및 범위 등을 결정하는게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원화마켓을 이용하는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 빗썸, 코빗, 코인원, 고팍스는 카카오 사태로 인해 ‘로그인 인증’에 문제가 생겼다.

이중에서 빗썸, 코빗, 코인원, 고팍스 등은 자체 계정이 있어 혼란이 적었지만 업비트는 자체 계정이 없고 카카오톡과 애플 ID를 활용한 ‘간편 로그인’만 존재해 접속이 불가능했던 것이다.

자동 접속을 활용하던 이용자는 로그인이 원활했지만 접속 후 24시간이 지난 경우에는 카카오톡을 통해 인증을 받아야 하는 시스템이었다.
 

▲업비트는 카카오 계정으로 로그인하는 '간편 로그인' 시스템을 이용 중이라 15일 '카톡 먹통 사태'가 발생하자 로그인 자체가 불가능해졌다. 
▲업비트는 카카오 계정으로 로그인하는 '간편 로그인' 시스템을 이용 중이라 15일 '카톡 먹통 사태'가 발생하자 로그인 자체가 불가능해졌다. 
이에 15일 오후 3시 40분부터 로그인이 막혀 16일 오전 11시 5분까지 불통이 됐다. 새벽에 카카오톡 기능이 정상화된 일부 이용자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20시간 넘게 접속을 못했다. 업비트는 상담 서비스 역시 카카오톡을 활용하고 있어 문의조차 하지 못했다는 불만이 쇄도했다.

업비트는 현재 내부적으로 보상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난감한 모양새다. 업비트의 잘못이라기 보다는 SK C&C와 카카오 측의 과실로 일어난 사고기 때문이다.

또한 로그인을 못한 모든 이용자에게 보상을 해야 하는지, 판매 시도를 한 경우로 제한해야 하는지 여부도 미지수다. 증권사에서 서버 문제로 인해 거래가 불가능할 경우 로그인 기록을 남겨놓고 전화 등 대체주문 수단을 활용해 증거를 남겨놔야 보상이 가능하다.

하지만 가상자산 거래소는 현재 자금세탁 방지를 위한 ‘특정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 영향만 받을 뿐 소비자 보호 및 보상과 관련된 법이 존재하지 않는 상황이다.

업비트는 10월31일 기준으로 자체 로그인을 도입하고 11월21일부터는 카카오 계정 및 애플 로그인을 중단할 예정이다.

업비트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보상 문제 등을 논의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발생한 적이 없었던 사고인 터라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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