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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줄인 증권사 지역별 특화 서비스로 승부...신한·미래에셋·메리츠증권은 점포 되레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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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줄인 증권사 지역별 특화 서비스로 승부...신한·미래에셋·메리츠증권은 점포 되레 늘려
  • 원혜진 기자 hyejinon8@csnews.co.kr
  • 승인 2022.10.20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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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지점 통폐합과 지점 축소를 통해 수년째 몸집을 줄여온 대형 증권사들이 앞으로는 지역별 서비스 전문화와 효율성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자산관리, 투자컨설팅, 금융상품 상담 등 고객의 요구가 다양해지고 부문별 전문성을 요하고 있어, 지점별 특화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수요에 맞게 대응한다는 설명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전체 증권사의 국내 지점은 총 909개로 지난해 말 919개 대비 10곳 줄었다. 증권사 국내 지점은 2019년 1026개에서 2020년에는 981개로 총 45곳이 줄고, 지난해 말까지 62곳이 더 줄었다가 올들어서는 감소세가 둔화하고 있다. 
 


자기자본 상위 20개 증권사의 국내 지점 수는 상반기 기준 724개로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1곳이 사라졌다.

국내 지점이 가장 많은 곳은 신한투자증권으로 총 80곳을 두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오히려 2곳이 늘어났다. 최근 신한투자증권은 부산 동래지점과 금정지점을 동래금융센터라는 이름으로 통합, 확장 이전했다. 깊이있는 자산관리 서비스 제공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단순 추이로 보면 디지털 금융 활성화에 따라 증권사들이 점포를 줄이는 것처럼 보이지만 복합적인 요인이 있다"라며 "중복되는 기능을 합치고 대면 채널에 대한 니즈가 높은 투자 상담 서비스의 접근성을 확대함으로써 거점을 만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래에셋증권이 78곳의 국내 지점을 보유해 두 번째로 많았다. 전년 동기 대비 1곳이 늘었는데 이는 지난 4월 서초구 반포동에 오픈한 반포WM 지점이다. 해당 지점은 해외투자 특성화 지점으로 해외주식 투자를 5~6년 이상 담당한 직원들을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상반기 기준 국내 지점 67곳으로 같은기간 8곳을 줄여 20개사 중 감소폭이 가장 컸다. 올초 5개 지점을 폐지하고 인근 지점으로 통합했으며 1개 영업소를 신설한 바 있다. 
 

▲NH투자증권이 오픈한 미래형 점포 형태의 '강남금융센터' 
▲NH투자증권이 오픈한 미래형 점포 형태의 '강남금융센터' 

NH투자증권은 지난 8월 기존 강남대로WM센터와 교대역WM센터를 통합한 대형 점포 강남금융센터를 서울 강남역 사거리에 열었다. 증권업계 최초로 평일 오후 7시까지 상담 시간을 확대하고 네이버 예약시스템을 도입했다. 올해안에 금융 업무 처리가 가능한 스마트텔러머신(STM)도 도입할 예정이다.

증권업계는 최근까지 오프라인 지점을 통폐합하고 특화 지점을 세우는 식으로 몸집을 빠르게 줄여왔다. 하지만 올들어 감소세가 주춤하고 있어 대형 거점을 형성하는 통폐합 움직임이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들은 운영 중인 지점의 특화 서비스 추가, 효율화 등으로 향후 실효성을 더한다는 계획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모바일 앱 등 온라인 인프라가 잘 갖추어진데다 코로나 확산 이후로 고객들이 비대면 거래를 선호해 점포수를 늘리기 보다는 점포 자체를 대형화하고 고급화 하는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에는 고객의 접근 편의성을 높이면서도 전문화, 다양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운영 시스템을 세분화 할 계획"이라며 "현재 상황에서 점포 수가 늘어나지는 않을 것 같고 감소 추이는 시장 환경, 수요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생각을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원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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