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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40년 바이오사업 이정표 찍었다...美 FDA 승인 신약 보유한 아베오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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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40년 바이오사업 이정표 찍었다...美 FDA 승인 신약 보유한 아베오 인수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2.10.18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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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미국 FDA 승인 신장암 치료제를 보유한 ‘아베오 파마슈티컬스’ 지분 100%를 5억6600만 달러(한화 약 8000억 원)에 인수한다.

국내기업이 FDA 승인 신약을 보유한 회사를 인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베오는 2002년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톤에 설립, 임상개발·허가·영업·마케팅 등 항암시장에 특화된 종합적인 역량을 확보한 기업이다. 2010년 나스닥에 상장됐고, 2021년 신장암을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 ‘포티브다(FOTIVDA)’의 미국 FDA 허가를 획득했다.

아베오는 올해 15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미국 증권사들은 2027년 매출 50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 진행 중인 ‘포티브다’와 면역항암제의 병용임상 성공 시 치료제의 적용범위가 확장돼 추가적인 매출 성장도 기대된다.

LG화학은 미국 보스톤 소재 생명과학 자회사인 ‘LG Chem Life Science Innovation Center(이후 LG CBL)’에 인수자금을 출자하고 CBL이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아베오를 인수한다.

아베오의 주주총회 과반 승인,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 심의 등 절차를 거쳐 인수 완료까지 3~6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은 이번 인수를 통해 단기간에 미국내 항암 상업화 역량을 확보하게 된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 다양한 자체 개발 신약을 출시할 수 있는 교두보도 마련하게 됐다.

아베오가 판매 중인 FDA 승인 항암 신약 ‘포티브다’는 지난 8월 미국항암치료가이드라인의 권고 약제 지위를 획득해 신장암 치료제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포티브다’ 외에도 임상 3상 진행 중인 두경부암 치료제 등 임상개발 단계 항암 파이프라인을 3개 확보하고 있는데, 적기에 개발을 성공하면 모두 30년 내에 FDA 승인이 예상된다.

LG화학은 이번 인수를 통해 신약 부문의 글로벌 사업 기틀을 공고히 하고 항암 중심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해 ‘글로벌 혁신 제약사’로 도약을 꾀할 방침이다.

아베오의 상업화 및 임상 역량을 내재화해 2027년 생명과학부문 매출 약 2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신학철 부회장은 “이번 인수 결정은 LG화학 바이오사업 40여년 역사상 가장 중요한 이정표이자 이 사업이 글로벌로 도약하는 기틀을 마련한 것”이라며 “미국 상업화 역량 지속 강화를 통해 현지 매출 확대에 적극 나서는 한편 항암 중심의 미국 임상 및 허가 역량을 한층 높여 글로벌 혁신 제약사 도약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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