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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공모금액' KB증권 1위 이변...절대강자 미래에셋‧삼성‧NH증권은 순위 확 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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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공모금액' KB증권 1위 이변...절대강자 미래에셋‧삼성‧NH증권은 순위 확 밀려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2.10.20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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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악화로 기업들의 상장 철회가 잇따르면서 증권사 기업공개(IPO) 시장에 초비상이 걸렸다. 올해 초 ‘대어급 IPO’로 불리던 LG에너지솔루션으로 인해 공모총액은 지난해에 비해 소폭 감소하는데 그쳤지만 공모건수는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증권사 가운데서는 LG에너지솔루션을 상장 주관한 KB증권(대표 박정림, 김성현)이 1위를 차지했으나 전통적 IPO 강자인 미래에셋증권(대표 최현만‧이만열), NH투자증권(대표 정영채) 등은 순위가 확 떨어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신규 상장한 기업은 총 78개(스팩 제외)로 전년 동기 91개에 비해 14.3% 감소했다.

공모총액도 15조21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 감소했다. 이 중 LG에너지솔루션 공모액인 12조7500억 원을 제외하면 2조5000억 원 수준에 불과했다.
 

올해 주식시장 침체와 투자 심리 악화로 인해 상장을 준비하던 기업들의 상장 철회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최근 하반기 기대주로 꼽히던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 ‘골프존커머스’가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 이미 상반기에도 현대엔지니어링, SK쉴더스, 원스토어, 현대오일뱅크 등 대규모 IPO로 기대를 모았던 기업들이 상장 철회했다.

증권사들의 IPO 실적 순위에도 변동이 생겼다. IPO 전통 강자로 불리던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등은 5위권 바깥으로 밀린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을 상장한 증권사들이 상위권으로 뛰어올랐다.

KB증권은 1월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으로 인해 공모총액 13조4199억 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하반기 준비 중이던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7월 상장을 철회했고, LG CNS도 일정을 연기했지만 스톤브릿지벤처스, 지투파워, 청담글로벌 등을 성공시켰다.

지난해 IPO 건수가 하나도 없었던 모건스탠리 인터내셔날증권 서울지점은 올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모건스탠리 역시 LG에너지솔루션으로 인해 상장건수 1건, 공모총액 12조7500억 원을 기록했다.

신한투자증권(대표 이영창)은 퓨런티어, 대성하이텍 등 IPO를 성공시키면서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공모건수 5건, 공모금액 2002억 원으로 8위에 머물렀지만 올해 5계단이나 상승하면서 신흥강자로 떠올랐다.

반면 대형 증권사들은 부진한 IPO 성적표를 받았다. 한국투자증권(대표 정일문)은 공모건수 13건으로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은 기업을 상장시켰지만 공모총액은 4158억 원에 불과했다. 순위 역시 지난해 2위에서 올해 4위로 떨어졌다.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대표 장석훈), NH투자증권, 대신증권(대표 오익근) 등은 올해 누적 공모금액이 2000억~3000억 원 수준에 불과했다.

지난해 1위를 차지했던 미래에셋증권은 7위로 떨어졌으며, 삼성증권도 3위에서 5위, NH투자증권이 4위에서 6위로 두 계단씩 하락했다.

지난해 1건에서 5건까지 IPO를 성공시켰던 키움증권, 한화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등은 올해 단 한 건도 IPO를 진행하지 못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올해 워낙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보니 상장을 준비했다가도 철회하는 경우가 많다”며 “낮은 가치 평가를 받을 것이라는 분위기가 팽배해 대어급으로 불리는 기업보다는 코스닥 시장 중심으로 IPO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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