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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수익률 역대 최저 수준 추락...DC형 한화투자증권·신한라이프 -20%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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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수익률 역대 최저 수준 추락...DC형 한화투자증권·신한라이프 -20% 육박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2.10.25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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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올해 3분기 금융사의 퇴직연금 수익률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퇴직연금 적립금은 늘었지만 ‘투자 상품’으로 인식되는 원리금비보장형 상품 인기가 줄어든 것이다.

DC형 기준으로 한화투자증권, 신한라이프 등은 수익률이 -20%에 육박할 정도였으며 가장 수익률이 높은 롯데손해보험도 -8%에 달했다.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올해 퇴직연금 사업자 43곳의 운용 적립금은 297조7205억 원으로 전년 동기 263조 원에 대비 13.4% 증가했다.

43곳 금융사 가운데 DB생명, 한화손해보험, 제주은행 등 3곳을 제외하고 퇴직연금 운용 적립금이 증가했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은행, 보험, 증권이 모두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은행 12곳의 적립금 규모는 154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고 보험사 17곳도 78조 원으로 11.7% 늘었다.

증권사는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가 은행이나 보험사보다 적었지만 66조 원으로 가장 가파른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수익률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금융사의 최근 1년간 운용 수익률을 살펴보면 DB(확정급여)형, DC(확정기여)형, IRP(개인형퇴직연금) 등 모든 운용방식에서 마이너스를 냈다.

그중에서도 가입자가 직접 운용할 수 있어 지난해까지 큰 인기를 끌었던 DC형 원리금 비보장형을 비교하면 차이가 컸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는 대부분의 금융사가 두자릿수 수익률을 냈지만 1년 만에 마이너스로 내려앉은 것이다.

한화투자증권과 신한라이프는 -20%에 육박했으며 현대차증권도 -18.8%를 기록했다. 한화투자증권, 신한라이프 등은 적립금 규모가 크지 않다 보니 증시 악화로 인한 수익률 변동이 컸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운용 적립금 규모가 적어 운용액이 많은 고객들의 수익률이 평균 수익률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운용 적립금이 1000억 원 이상인 금융사 가운데 KB증권, 교보생명, 삼성생명,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은행, 미래에셋생명 등도 -15% 수준을 기록했다.

비교적 선방한 곳이 롯데손해보험(-8.8%), 흥국생명(-10%) 등이었다.

IRP형은 광주은행이 -21.2%였으며 신한라이프(-17.9%), 푸본현대생명(-17.8%), DGB대구은행(-17.6%) 순이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투자상품으로 인식되던 원리금 비보장형에 자금이 쏠렸는데 지금은 시장이 워낙 좋지 않아 안전한 자산에 관심이 늘었다”며 “다만 퇴직연금은 1년 운용하는 상품이 아니라 장기 투자 상품이기 때문에 긴 호흡으로 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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