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보험사들의 3분기 당기순익은 1조614억 원으로 전년 동기 9316억 원 대비 16% 늘었다.
당기순익이 가장 크게 늘어난 곳은 KB금융지주 계열의 KB손해보험(대표 김기환)이다. 올해 3분기 5213억 원으로 전년 동기 2694억 원 대비 2519억 원(94%) 크게 늘었다.
손해율 개선과 부동산 매각이익 1570억 원 등의 일회성 이익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일회성이익을 제외한 경상적 기준으로도 약 21.3% 증가하여 견조한 이익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별도 기준으로 살펴봤을 때 3분기 당기순이익은 813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2150억 원 감소했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3분기 별도 당기순이익 감소는 지난 분기 부동산 매각익 기저효과로 풀이되며 3분기 계절적 손해율 상승에 따라 보험손익이 축소되고 배당수익 등 투자이익이 감소한데 주로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같은기간 KB손해보험의 손해율은 83.6%로 전분기 대비 1.6%포인트 상승했다. 폭우와 태풍 등 계절적 요인과 대형화재 발생으로 자동차보험과 일반보험 손해율은 전분기 대비 각각 6.0%포인트, 16.7%포인트 상승했다.
원수보험료는 3조379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3% 증가했고 9월말 기준 내재가치(EV)는 약 8조3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생보 계열사인 푸르덴셜생명(대표 민기식) 역시 지난해 3분기 대비 올해 실적이 줄어들었다. 2077억 원으로 전년 동기 2556억 원 대비 479억 원(19%) 당기순익이 감소했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주가지수 하락으로 보증준비금 부담이 확대되면서 전년동기 대비 실적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3분기 별도 당기순이익은 500억 원으로 보증준비금 부담이 확대되고 보장성보험 판매 증가로 신계약비가 증가한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다소 감소했다.
같은기간 신계약연납화보험료(APE)는 662억 원으로 보장성보험 판매 증가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9.1% 증가했다.
지난해 7월 출범한 신한금융지주 계열사 신한라이프(대표 성대규)의 경우 3696억 원으로 전년 동기 4019억 원 대비 323억 원(8%) 줄었다. 사업비차손익이 개선되었으나 자산운용손익과 위험률차손익이 감소하며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악화됐다는 설명이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내년 새회계기준 제도가 도입되면 2배 정도 자본규모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계약서비스마진 역시 약 7조 원 확보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신한라이프 손익은 30% 정도 증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 신한금융지주가 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을 인수해 출범한 신한EZ손해보험(대표 강병관)의 경우 올해 3분기 21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단 지난해와 비교치가 없어 표에서 제외했다.
이외에도 하나금융지주 계열사 하나생명(대표 이승열) 역시 1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228억 원 대비 81억 원(36%) 줄었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저축과 연금, 변액보험 등이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로하면서 생보사 실적이 악화되고 있다"며 "유일하게 성장세를 보이는 보장성보험 역시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연금보험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