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증시 호황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낸 것에 따른 기저효과도 있지만 금리 인상, 부동산 PF 수익성 악화 등의 악재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각 금융지주 IR자료를 통해 은행계 증권사 실적을 조사한 결과 KB증권(대표 박정림·김성현), 하나증권(대표 이은형)은 누적 순이익이 30% 이상 감소했다. 신한투자증권만 일회성 요인인 사옥 매각으로 인해 순이익이 증가했다.
신한투자증권과 KB증권은 IB부문에서 선방했으나 주식거래대금 감소로 수수료 수익이 40% 이상 빠지면서 순이익에 영향을 미쳤다.
IB부문이 2155억 원으로 48.2% 증가한 것도 있지만 사옥매각이익(세전 4438억 원) 등 1회성 이익이 포함되면서 순이익이 급증한 것이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주식시장 침체에 따른 수탁수수료 감소 및 시장금리의 급격한 상승으로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감소했지만 위탁매매 점유율 등이 오르는 등 체질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KB증권도 IB부문 수익이 3267억 원으로 전년 동기 2716억 원 대비 20.3% 증가했다. 반면 수탁수수료는 301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6% 감소했으며 금융상품도 391억 원으로 줄었다. 이로 인해 순이익이 303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1% 감소했다.
KB증권 관계자는 “주식 시장 침체와 시장금리 상승,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인해 S&T 부문 실적과 수탁수수료가 부진한 것이 순이익이 영향을 미쳤다”며 “IB수수료는 DCM, ECM, M&A, 인수금융 등 전 부문에서 업계 최초 쿼드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하나증권은 올해 3분기 순이익 285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3% 감소했다. 이자이익, 수수료이익 모두 40% 가까이 줄어들었다.
하나증권은 “지속적인 금리 인상 여파가 증시로 확산되고 있지만 선제적 리스크 관리 및 전략적인 시장 대응을 통해 전 분기 대비해서는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