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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만료 앞둔 신한카드‧우리카드 업황 악화에도 실적 호조...연임 가도 파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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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만료 앞둔 신한카드‧우리카드 업황 악화에도 실적 호조...연임 가도 파란불
  • 원혜진 기자 hyejinon8@csnews.co.kr
  • 승인 2022.10.28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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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연말 임기만료를 앞둔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와 김정기 우리카드 대표가 재임 기간 중 안정적인 경영성과를 거두면서 연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임영진 대표의 경우 이미 4차례 연임을 한 상황이고, 김정기 대표는 지난해 1월 취임 후 첫 연임 도전이다.

임영진 대표와 김정기 대표는 CEO 재임 기간 중 꾸준히 실적 개선을 이뤄냈고, 특히 올해 들어 조달금리 인상 등으로 경쟁사들이 실적 악화를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도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다. 

 

임영진 대표는 2017년 3월부터 신한카드를 이끌고 있다. 신한금융지주 계열사에서는 최장수 CEO 기록이다. 

임 대표 취임 후 신한카드는 카드 본업의 실적 개선과 함께 데이터와 디지털 활성화 등 사업 다각화에서도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신한금융그룹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587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9.1% 늘어난 수치다. 누적 신용카드 취급액도 약 159조9257억 원으로 같은기간 7.7% 증가했고 영업수익은 4조871억 원으로 23.5% 늘었다. 
 


최근까지 신한카드의 순이익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8년 5194억 원에서 2019년 5088억 원으로 한차례 감소한 후 2020년에는 6065억 원, 지난해에는 6750억 원으로 늘어 업계 1위를 견고히 유지 중이다. 

특히 디지털 혁신 전략을 통한 플랫폼 활성화에도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 9월 신한카드는 통합 MAU(한 달 서비스 순수 이용자) 1000만을 돌파했다. 이는 임 대표가 연내 목표로 제시했던 규모로 3개월이나 앞당겨 조기 달성에 성공했다. 

시장점유율도 전업 7개 카드사 중 유일하게 20%대로 1위를 지켜내고 있다. 올해 1~8월 누적 신용카드 이용실적에 따른 시장점유율에서 신한카드 20.66%를 기록했다. 

임 대표는 경영 성과 부분에서는 연임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햇수로 6년 가까이 신한카드를 맡았던 점이 변수로 꼽힌다. 특히 임 대표는 진옥동 신한은행장과 함께 차기 그룹 회장 후보로도 꼽히고 있어 부회장 승진 등을 포함해 새로운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첫 번째 연임에 도전하는 우리카드 김정기 대표는 지난해와 올해 연이어 양호한 실적을 거두면서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우리금융그룹 사업관리부문 부사장을 거쳐 지난해 1월 우리카드 대표에 선임된 김 대표는 취임 첫해에 순이익 2007억 원을 벌어 들이며 67% 달하는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올해도 업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조달 금리 인상 등 악재를 딛고 3분기 누적 기준 1792억 원의 순이익을 올려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수치다. 순영업수익은 623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2%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2410억 원으로 4.7% 늘었다. 

김 대표는 신규 카드 브랜드 'NU(뉴)' 출시를 비롯해 자동차 할부 금융을 중심으로 국내외 사업을 확장하는 등 카드업 및 수익원 다각화에 힘쓰고 있다.

김 대표의 야심작인 NU 시리즈 '뉴 유니크(NU Uniq)' 카드는 출시 후 2주간 일평균 발급량 2000좌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해당 카드는 전월실적 조건, 할인한도 없이 국내 가맹점 이용금액의 0.5% 할인 등 알짜 혜택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자동차 할부 금융 등 카드 외 자산을 꾸준히 늘린 것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줬다. 상반기 기준 우리카드의 자동차 할부 금융 자산은 전년 말 대비 1877억 원 증가한 1조7612억 원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4000억 원 이상 늘었다. 지난 9월엔  미얀마 법인인 '투투파이낸스미얀마'에 이어 인도네시아 법인 '우리파이낸스 인도네시아'를 출범하고 글로벌 할부금융 사업 확장에 나섰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실적으로 봤을 땐 두 대표 모두 연임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그룹 내 역학관계가 연임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싶다"라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원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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