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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이나 엎어진 '오픈페이' 출범, 연내 시작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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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이나 엎어진 '오픈페이' 출범, 연내 시작할 수 있을까?
  • 원혜진 기자 hyejinon8@csnews.co.kr
  • 승인 2022.11.0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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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와 여신금융협회가 지난 10월 말에 선보일 예정이던 '오픈페이' 출범이 계속 지연되고 있다. 

시스템 구축은 마무리 단계이나 오픈페이 출범 시기를 놓고 카드사 간 논의가 길어진 영향이다. 준비된 회사부터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오픈하기로 가닥이 잡힌 상황에서, 모든 회사가 함께 선보이자는 의견이 나왔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선 이미 출범이 두 차례나 지연된 만큼 연내에는 어떤 방식이 됐든 선보여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오픈페이는 하나의 카드사 앱으로 여러 회사의 신용·체크 카드를 등록해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로 시중은행이 시행 중인 오픈뱅킹과 비슷하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오픈페이는 신한카드, KB국민카드, 롯데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NH농협카드, BC카드 등 7개 카드사가 공통 추진 중이다. 우리카드의 경우 참여를 유보했다가 최근 대열에 합류했다. 우리카드 앱을 이용하는 고객 편의를 위해 참여를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현재 오픈페이 통합 네트워크 구축은 마무리 단계로 카드사간 연동 점검 등을 거치고 있다. 앞서 업계는 오픈페이 출범 시기를 확정하진 않았으나 상반기부터 이르면 8월부터 늦어도 10월 말에는 출범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출범 시기 조율이 길어지면서 또다시 연기됐다. 

여신협회 측은 출범 시기가 미뤄진 이유에는 서비스 점검 등의 요인도 있으나 출범 시기를 두고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영향도 있다고 밝혔다. 

각 사가 개별적으로 오픈페이 서비스 구축에 들어가면서 회사마다 출범 시기가 다를 거란 전망이 나왔으나 오픈페이를 동시에 시작하는 것이 각인 효과가 더 클 거란 의견도 적지 않아 신중하게 출범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오픈페이 서비스 도입에 적극적인 곳은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 등 시장 점유율이 높은 곳이다. 지난해부터 시스템 개발에 착수하는 등 주축으로 나서자 다른 카드사들도 뜻을 합쳤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달 말을 기점으로 최소 11월에는 선보일 수 있도록 시스템 구축 마무리 단계"라며 "다만 출범 시기에 대한 결정이 안되어 조율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픈페이라는 임팩트 자체만 보면 다같이 오픈하는 게 맞다는 의견에 공감하고 있다. 결정에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에 현재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오픈페이 명칭도 현재 가칭이다 보니 페이시스템에 대한 다른 이름도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도 "오픈페이 출범 시기에 대한 조율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오픈페이는 카드사 간 연동이 중요한 만큼 각 사별 상황에 따라 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본다. 마무리 시스템적인 부분에서 점검 중인 것으로 전해들었다"며 "하나카드도 현재 12월 중으로 오픈페이를 선보일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롯데카드는 현재 연말 서비스 오픈을 목표로 개발 중"이라며 "출범 시기와 관련해선 여신협회의 조율을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출범 시기를 두고 논의를 진행 중이나 어떤 방식으로든 늦어도 연내 안에는 오픈페이를 선보이는 것이 업계 공통된 의견이다"라며 "참여사를 대상으로 논의의 장을 만드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원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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