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과 JW신약 연구법인인 JW크레아젠은 이번 계약에 따라 큐어AI가 보유한 AI·머신러닝 기반의 암 환자 유전체 분석과 바이오마커 탐색 플랫폼을 활용, 3개 과제의 항암신약 연구개발(R&D)에 착수한다. 바이오마커는 몸속 세포나 혈관, 단백질, DNA 등을 이용해 몸 안의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지표다.
우선 JW중외제약은 면역항암제 저항성 고형암 환자를 타깃으로 하는 새로운 저분자 항암신약 과제를 큐어AI와 함께 발굴한다. JW중외제약이 개발하는 항암신약 후보물질의 임상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중개임상 전략도 수립한다.

JW크레아젠은 고형암 치료용 신규 키메릭항원수용체(CAR)-NK세포치료제 후보물질 도출을 위해 큐어AI와 협력한다. 기존에 연구개발해온 수지상세포 치료제, CAR-대식세포 치료제와 함께 면역세포치료제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장할 방침이다.
데이비드 워드 큐어AI 대표이사는 "환자 맞춤형 신약개발 경쟁력을 보유한 JW그룹과 혁신적인 공동연구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돼 매우 기대된다. 정밀 암 치료를 위한 차세대 신약 개발이라는 열매를 맺도록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박찬희 JW그룹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글로벌 수준의 항암신약 중개임상 연구 AI 플랫폼을 보유 중인 큐어AI와의 공동연구로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겠다. 앞으로 전문화된 혁신 R&D 플랫폼을 보유한 해외 기업과의 공동연구를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JW중외제약과 JW크레아젠은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자체 R&D 플랫폼과 국내외 유망 바이오기업의 플랫폼을 결합해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장하는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 개방형 혁신)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현재 미국 큐어AI 외에 보로노이, 디어젠,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온코크로스, 신테카바이오, 온코인사이트 등 국내 바이오텍 7곳과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7월부터는 오픈 이노베이션 대상을 해외로 확장하기 위해 미국 최대 바이오·헬스케어 벤처캐피털인 아치벤처파트너스와 공동연구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다. 이는 국내 제약사가 미국 바이오·헬스케어 전문 VC와 오픈 이노베이션을 위해 손 잡은 최초 사례라는 게 JW그룹 측 설명이다.
큐어AI 테라퓨틱스(KURE.AI THERAPEUTICS)는 데이비드 워드 교수(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학교 통합암센터)와 황태현 교수(메이요클리닉), 한남식 교수(케임브리지대학교)가 공동 창업한 AI 기반 세포치료제 바이오텍이다. 글로벌 수준의 AI와 머신러닝 기반 유전체 분석을 바탕으로 신규 T세포·NK세포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환자 샘플을 분석해 바이오마커와 새로운 타깃 발굴도 진행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