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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민원건수 전산장애 탓 3배 급증...'금융소비자부서 노력'으로 15곳은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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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민원건수 전산장애 탓 3배 급증...'금융소비자부서 노력'으로 15곳은 감소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2.11.01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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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증권사 민원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3배 급증했다. IPO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지만 지난 1월 상장했던 LG에너지솔루션 당시 전산장애로 인해 하이투자증권에 민원이 몰렸기 때문이다. 대신증권, 유안타증권도 전산장애로 인해 민원건수가 증가했다.

반면 전산장애를 제외한 매매 및 상품 관련 민원은 줄었다. 증권사들은 지난해 도입된 금융소비자보호법 영향과 더불어 내부적으로 금융소비자보호팀의 민원 해소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20대 증권사의 총 민원건수는 6806건으로 전년 동기 2145건 대비 3배(217.3%) 증가했다.

활동계좌 10만 건당 민원건수를 의미하는 환산건수는 576.4건으로 전년 동기 85.1건에 비해 6배(577.7%) 늘었다. 3분기 누적 환산건수는 각 증권사의 1분기부터 3분기까지 건수를 단순히 더해 계산했다.
 

민원 유형별로 살펴보면 전체 민원건수의 90%가 전산장애에 집중됐다. 전체 민원 6806건의 90%(6162건)이 전산장애 관련 민원이었으며 상품 관련 민원이 178건(2.6%), 매매 관련 민원이 120건(1.8%), 기타 385건(5.6%) 순이었다.

증권사 가운데 민원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하이투자증권이었다. 올해 1월 LG에너지솔루션 IPO 당시 전산장애가 발생해 1분기에만 5000건이 넘는 민원이 집중됐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 IPO 당시 접속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민원건수가 늘었다”며 "2분기는 4건, 3분기는 3건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 역시 LG에너지솔루션 전산장애 문제로 민원건수가 늘었다. 대신증권 민원건수는 605건이었으며 1분기에만 550건이 넘게 쏠렸다. 3위인 유안타증권은 퓨런티어 상장 당시 전산장애로 267건을 기록했다. KB증권도 LG에너지솔루션으로 인해 144건을 기록하며 5위를 기록했다.
 

전산장애로 인해 문제가 생긴 증권사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경우는 민원건수가 줄었다. 하이투자증권, 대신증권과 마찬가지로 LG에너지솔루션 주관사였던 신한금융투자는 221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4% 감소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3분기까지 457건이었던 민원건수는 올해 3분기 36건으로 92.1% 줄였다. 지난해 SK바이오사이언스 IPO 당시 전산장애가 발생한 터라 그에 따른 기저효과도 있지만 2020년 민원건수가 200건이 넘었던 것을 감안하면 민원이 개선된 것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금융분쟁조정팀에서 민원이 자주 발생하는 제도나 서비스를 미리 살펴보면서 선제적으로 개선하고 금융소비자본부와 모든 팀이 힘을 합쳐 고객서비스 개선협의회를 여는 등 고객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면서 민원이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대형사 민원건수도 일제히 줄었다. NH투자증권은 204건에서 94건, 한국투자증권은 172건에서 53건으로 줄었다. 삼성증권도 31건으로 50% 이상 감소했다.

환산건수는 하이투자증권이 537건으로 가장 많았고, 대신증권이 9.8건, 유안타증권이 4.6건, 이베스트투자증권 4.6건 순이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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