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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금리 다 뛰는데 카드 리볼빙 금리 홀로 하락세, 왜?...하나카드 업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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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금리 다 뛰는데 카드 리볼빙 금리 홀로 하락세, 왜?...하나카드 업계 최저
  • 원혜진 기자 hyejinon8@csnews.co.kr
  • 승인 2022.11.07 0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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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법정최고 금리인 20%에 육박하던  결제성 리볼빙(일부결제금액 이월약정) 금리가 떨어지고 있다.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눈덩이처럼 불었던  리볼빙 이월잔액의 증가세도 둔화했다.

롯데카드가 리볼빙 평균 금리를 가장 많이 낮췄지만 18%대로 최고치를 기록했고, 삼성카드는 소폭 상승에도 불구하고 하나카드 다음으로 금리가 낮았다.

리볼빙은 가입자가 일정 비율의 카드대금을 내면 나머지 잔액은 연체 없이 이월돼 나중에 갚을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9월 말 기준 7개 전업 카드사의 평균 리볼빙 수수료율은 14.19~18.19% 수준으로 전달 대비 상단과 하단 모두 하락했다. 

이는 조달금리 인상 영향으로 카드론, 신용대출 금리가 일제히 오른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리볼빙 수수료 인하를 유도하기 위해 당국이 관련 공시 주기를 분기에서 월 단위로 바꾸고 저신용자 대상 리볼빙 TM을 제한하는 등 규제를 강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7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전업 7개 카드사 가운데 5곳의 리볼빙 평균 금리가 전달 대비 하락했다. 평균 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롯데카드로 18.19%다. 전달 대비 0.16%포인트 낮아졌으나 여전히 법정최고 금리에 가까웠다. 

KB국민카드가 전달 대비 0.07%포인트 하락한 17.62%로 뒤를 이었고 우리카드도 17.58%로 17%대를 유지했다. 우리카드는 전달 대비 0.29%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카드 역시 9월 말 리볼빙 평균 금리가 15.32%로 전달 대비 0.03%포인트 소폭 올랐다. 

우리카드와 삼성카드는 지난 7월 금융당국이 카드사에 리볼빙 규제 개선 및 관리 강화를 요구한 후 금리를 일제히 낮추고 있는 타 카드사들과 달리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리볼빙 평균 금리가 가장 낮은 곳은 하나카드로 9월 말 기준 14.19%를 기록했다. 하나카드는 7개 카드사 중 금리가 가장 낮은 편이지만 꾸준히 금리를 낮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들의 리볼빙 이월잔액도 증가세가 둔화했다. 9월 말 리볼빙 이월 잔액은 6조9378억 원으로 전달 6조8100억 원 대비 1.9% 증가했다. 7월에서 8월 사이 2.2% 증가한 것에 비해 증가폭이 감소했다. 

이처럼 리볼빙 금리가 인하되고 이월잔액 증가폭이 감소한 요인은 금융당국이 지난 8월 '신용카드 리볼빙 서비스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등 리볼빙 관리를 대폭 강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금융당국은 우선 법정최고금리에 가까운 리볼빙 금리 인하를 유도하기 위해 8월부터 수수료율 공시 주기를 분기별'에서 '월 단위'로 변경했다. 또한 불완전 판매 위험을 줄이고 소비자의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이달부터 ▲리볼빙 설명서 신설 ▲채널별 설명의무 강화 ▲가입자에 대한 해피콜 실시 의무화 ▲리볼빙 수수료율 비교 안내 및 수수료율 산정내역 제공 등을 적용한다. 

내년 상반기부턴 건전성 기준이 강화된다. 자산건전성 분류기준상 요주의 기준을 강화하고 다중채무자 등에 대한 리볼빙 충당금을 추가 적립하는 방안 등이다.
 

▲현대카드가 리볼빙 설명서 신설 등에 따라 지난 1일 개인회원 약관 개정 내용을 안내했다.
▲현대카드가 리볼빙 설명서 신설 등에 따라 지난 1일 개인회원 약관 개정 내용을 안내했다.

우선적으로 지난 1일부터 카드사들은 리볼빙 설명서에 카드사의 금융상품과 서비스 중 리볼빙을 대체할 수 있는 분할납부·카드론 등의 금리 수준과 변동·고정금리 여부를 비교·안내 중이다. 또한 고객 이해 사실에 대한 확인 서명, 녹취 의무 등도 이행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감독 당국에서 리볼빙 관련 압박이 지속적으로 오고 있는 만큼 업계에서 영향을 받는 건 사실"이라면서 "또 경기 악화로 인해 상대적으로 고신용자 고객 유입도 있다 보니 평균 금리가 낮아지는 현상도 있다고 본다"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원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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