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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2구역서 맞붙은 대우vs롯데...부재자 투표서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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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2구역서 맞붙은 대우vs롯데...부재자 투표서 신경전
  • 천상우 기자 tkddnsla4@csnews.co.kr
  • 승인 2022.11.02 1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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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재개발 대어인 한남2구역 주택재개발 사업의 시공사 선정을 사흘 앞두고 건설사들의 경쟁이 과열되는 모양새다.

2일 한남2구역 조합에 따르면 한남2구역 시공사 선정 부재자 투표가 진행된 가운데 조합 사무실 투표 현장에서 불법 행위가 확인됐다.

투표는 오전 9시부터 진행 예정이었으며 30분 전부터 롯데건설과 대우건설 양사 직원 각 1명씩 배석했는데 신원이 확인된 양사 직원 외에 투표장에 있던 대우건설 측 직원이 조합 관계 직원에게 발각된 것이다.

대우건설 측 직원은 발각되기 전까지 부재자 투표 용지에 접근하고 자리를 옮겨가며 조합원 개인정보가 담겨 있는 조합 컴퓨터에서 6명의 투표를 보며 전산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출동한 후 해당 직원과 대우건설 담당자도 대우건설 측 직원임을 인정했으며 컴퓨터 작업을 한 사실이 있음을 자백했다.

이로 인해 부재자 투표는 9시 20분부터 10시 40분까지 중단되었다가 다시 재개된 상황이며 롯데건설 측은 건설산업 기본법, 개인정보 보호법, 형법 등을 위반하는 중대한 범죄 행위에 대해 해명을 요구할 예정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아무도 들어갈 수 없는 투표장 안에 지정된 직원 외에 다른 직원이 들어간 것은 엄연한 불법"이라며 "그 직원이 조합 컴퓨터에서 전산 작업까지 진행했다"고 말했다.

반면 대우건설은 잠입이 아니라 아르바이트생과 조합 직원의 착각에서 일어난 단순 헤프닝이라는 입장이다.

대우건설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롯데건설에서 주장하는 것과 같이 부재자 투표장에 대우건설 직원이 잠입한 사실이 일체 없다”며 “조합 직원이 조합의 아르바이트생으로 착각하고 주변 정리 및 컴퓨터를 수행하는 작업을 지시받아 한 것이며 경찰 출동 후 서로 오해를 인정하고 종결됐다”고 밝혔다.

이어 “단순 해프닝을 과장하여 허위 사실을 유포 및 흑색 선전으로 일관하는 롯데 측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천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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