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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휴면카드 25% 늘어...KB국민카드만 8만매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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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휴면카드 25% 늘어...KB국민카드만 8만매 감소
  • 원혜진 기자 hyejinon8@csnews.co.kr
  • 승인 2022.11.03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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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전업 7개 카드사의 누적 휴면카드 수가 전년 동기 대비 일제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분기와 비교할때 KB국민카드(대표 이창권)만 유일하게 8만 매 가까이 감소했다. 

신한카드(대표 임영진)의 휴면카드가 가장 많았고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도 가장 높았다. 이어 휴면카드 수는 롯데카드(대표 조좌진), 현대카드(대표 정태영) 순으로 많았다. 

휴면카드는 기준시점까지 1년 이상 사용실적이 없는 개인·법인 신용카드를 의미한다. 휴면카드가 늘어나면 매몰비용 증가와 고객 이탈 등의 부담이 커진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전업 7개 카드사의 3분기 누적 휴면카드 수는 1073만5000매로 전년 동기 859만8000매 대비 25% 증가했다. 3분기 누적 휴면카드 수가 가장 많은 신한카드는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175만3000장을 기록했다. 

이어 롯데카드가 171만5000장으로 뒤를 이었다. 롯데카드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휴면카드 수가 카드사 중 가장 많았으나 이 기간 6% 증가한 데 그쳤다. 현대카드가 전년 동기 대비 28% 늘어난 166만7000장으로 3위를 기록했다. 

KB국민카드의 경우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카드사 중 휴면카드 수가 가장 많았으나, 3분기엔 카드사 중 유일하게 감소해 4위로 물러났다. 
 

KB국민카드의 3분기 기준 휴면카드는 총 166만2000매로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4%가 늘었지만 전분기 174만 매 대비 4% 감소했다. 

실적이 없는 고객에게는 이벤트를 제공해 사용을 독려하고 실적이 있는 회원에게는 해지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등 적극적으로 휴면카드를 줄였다는 설명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무실적 고객에 대한 고객 분석을 통해 맞춤형 혜택 제공 등 빅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유실적화 활동을 진행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카드사들의 휴면카드가 증가하는 이유는 휴면카드 자동해지 규제 폐지와 함께 각종 PLCC와 제휴카드 출시, 온라인을 통한 카드발급 확대 등의 요인이 크다. 

특히 카드사들이 점유율 확대를 위해 신규회원을 대상으로 카드 발급 시 캐시백을 제공하는 등 현금성 마케팅의 '과열경쟁'이 체리피커 증가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재테크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각 카드사의 현금성 혜택이나 프로모션을 받기 위한 조건, 팁을 묻거나 공유하는 글이 수시로 올라오고 있다. 

휴면카드 증가는 카드사의 건전성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지는 않지만 늘어날수록 상품개발비, 마케팅비, 발급비, 배송비 등 매몰비용이 늘고 이에 대한 부담은 소비자에게 귀착될 수 있다. 

금융감독원 여신금융영업감독팀 관계자는 "현재 휴면카드가 늘어나는 추세로 당국에서도 주시하고 있다. 일부 소비자 불편을 초래했던 휴면카드 자동해지 규제를 부활 시킨다거나 하는 계획은 없지만, 일정 수준 이상으로 증가 추이를 보일 경우 실정에 맞는 대안이나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원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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