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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수주목표 달성했지만...주택 편중·부진한 해외 실적은 불안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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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수주목표 달성했지만...주택 편중·부진한 해외 실적은 불안요인
  • 천상우 기자 tkddnsla4@csnews.co.kr
  • 승인 2022.11.0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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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대표 백정완)이 주택부문에서 호조를 보이며 올해 신규 수주 목표를 달성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 시기에 신규 수주 대부분이 국내 주택 부문에 치중돼 있고, 해외 수주 목표치 달성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점이 리스크 요인으로 남아있다.

대우건설은 지난 5일 한남2구역 재개발 사업 수주에 성공하며 누적 신규 수주액 12조6000억 원을 달성했다. 이로써 대우건설은 11월에 연간 목표치인 12조2000억 원을 뛰어넘는 수주 실적을 기록하게 됐다.

대우건설의 조기 목표 달성에는 주력 사업인 국내 주택 부문 호조 덕분이다. 대우건설은 올해 도시정비사업 4조6000억 원을 비롯해 국내 주택 부문에서만 약 10조 원의 수주고를 쌓았다. 이는 올해 신규 수주액의 약 80%를 차지하는 수치다.

대우건설의 신규 수주가 국내 주택 부문에 지충돼 있다는 점은 불안 요소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 전방위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원자재 값과 공사비가 상승한 데다 부동산 경기까지 침체돼 있기 때문이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최근 대형 건설사들이 해외 건설보다는 국내 주택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국내 부동산 경기 침체로 주택 시장이 불투명한 상황에서는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박차를 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국내 주택 부문에서 연간 목표치를 뛰어넘는 수주고를 쌓는 동안 해외에서는 그렇지 못하다. 대우건설은 현재까지 해외 수주액 1조3119억 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해외 수주액 1조1274억 원은 뛰어넘었지만 연초에 계획한 목표인 2조1000억 원의 62.5% 수준에 그쳤다.

해외 수주 성장세 또한 크지 않은 모습이다. 대우건설은 이전에 수주한 중동 지역 대규모 사업 계약이 몰려 기저효과가 나타난 2020년(5조7058억 원)을 제외하고 해외에서 ▲2018년 1조7014억 원 ▲2019년 1조7744억 원 ▲2021년 1조1274억 원 등 1조~2조 원 사이의 수주를 기록해 왔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둔화가 주택 사업을 주력으로 삼는 건설사에게 위험 요소가 될 수 있지만 대우건설은 단기 부채 상환과 채무보증 관련 리스크가 동시에 발생한다고 해도 7000여억 원 이상의 현금성 자산 유지가 가능할 정도로 안정적인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해외 수주 목표 달성 여부는 확실하지 않지만 (해외에서는) 통상적으로 1조에서 2조 원 정도를 수주해 왔다”며 “국내 사업뿐만 아니라 해외 수주 역시 다각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천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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