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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감원장 "단기성과 집착해 리스크관리 소홀한 금융사 책임 물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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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감원장 "단기성과 집착해 리스크관리 소홀한 금융사 책임 물을 것"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2.11.07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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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단기성과에만 집착해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소홀히 한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7일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를 통해 이 같이 밝히고 리스크 관리의 책임을 명확히하기 위한 조치를 병행해 도덕적 해이를 막고 지나친 수익성 일변도 영업에 따른 부작용을 방지하겠다고 언급했다. 최근 유동성 위기를 겪고 채안펀드 지원을 받은 일부 증권사를 겨낭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는 부동산 PF에 대해서는 정상 사업장에는 원활한 자금지원이 이뤄지도록 하되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건전성·유동성 리스크 관리 강화를 지도하고 익스포져가 큰 증권사 및 사업장의 위험요인에 대해 면밀한 점검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 부동산 PF 관련 단기금융시장 상황이 금융회사 건전성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잠재리스크 관리를 한층 더 촘촘히 하고 손실흡수 능력을 충분히 확보함으로써 예상되는 대내외 충격에 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단기자금시장에서의 자금조달 애로 문제에 대해서는 금융시스템 전반의 유동성 문제는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정책당국은 일시적 어려움을 겪는 증권사 등 특정부문에 한정해 선별적으로 유동성을 지원하고 있으며 한시적 시장안정조치를 통해 은행을 중심으로 금융중개기능이 원활히 작동되도록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리상승으로 인한 국내 은행의 건전성 우려에 대해서 이 원장은 주요 건전성 지표는 양호한 수준이고 금융당국 차원에서 지표의 착시 가능성,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및 경제여건 악화로 인한 신용손실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건전성 현황을 면밀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환율 급등으로 인한 국내 은행의 외화부채가 급증한 부분에 대해서도 이 원장은 "국내은행의 경우 외화포지션 관리, 환헤지 등 리스크관리를 하고 있어 환율변동이 은행의 건전성·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 "다만 외화표시 자산이 많은 은행의 경우 최근 환율 상승에 따라 위험가중자산이 증가했는데 복합적 위기상황에서도 은행이 환율변화에 따른 리스크를 잘 관리하도록 건전성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발생한 흥국생명의 외화채권 조기상환 실패와 관련해서는 금융당국 차원에서 사전 개입할 수 없었고 다만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 원장은 "조기상환에 대한 스케쥴은 알고 있지만 시스템적으로 사전 개입은 쉽지 않은 측면이 있다"면서 "다만 시장에서 발행시점 신종자본증권의 조기상환에 대한 기대가 있는 점과 흥국생명 측의 자금여력도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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