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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익률에 증권사 ISA 가입자 급증...메리츠‧KB‧키움‧현대차증권 수익률 20%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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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익률에 증권사 ISA 가입자 급증...메리츠‧KB‧키움‧현대차증권 수익률 20% 넘어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2.11.1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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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이 높은 수익률을 앞세워 종합자산관리계좌(ISA)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2월 중개형 ISA가 출시된 이후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 같은 투자 상품을 고를 수 있고 절세 혜택까지 받을 수 있어 은행보다 증권사에 가입자 수가 몰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수익률을 공개하는 일임형 ISA의 경우 상위 10개사 가운데 8곳이 증권사일 정도로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전체 ISA 가입자 수는 352만218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7% 증가했다. 투자금액 역시 17조635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8%에 달했다.
 

ISA를 취급하는 은행과 증권, 보험사 가운데 가장 빠르게 성장한 곳은 증권사였다. 24개 증권사의 가입자 수는 352만2180명으로, 14개 은행 가입자 수인 104만8289명의 3배 이상을 차지했다. 지난해 9월 172만6017명 대비 104.1% 급증했다.

은행도 가입자 수가 늘었지만 지난해 9월 99만9983명에서 4.8% 증가하는데 그쳤다.

투자금액은 여전히 은행이 10조9050억 원으로 가장 많았지만 증권사가 6조730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9.2% 증가하면서 격차를 좁히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지난해 2월 출시한 중개형 ISA에 자금이 몰리면서 시장 규모가 커졌으며, 특히 은행에서 증권사로 머니무브가 일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국내 주식이나 ETF 등 다양한 투자 상품에 대한 선택폭이 넓어지면서 ISA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주식 시장이 좋지 않지만 정부의 세제개편안으로 인해 배당금도 일정 금액까지 비과세가 적용되는 등 혜택을 받을 수 있어 꾸준히 가입자수가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사 쏠림 현상은 은행과 보험사 대비 높은 수익률 때문이기도 하다. 금융투자협회에서 공시한 9월 말 기준 ISA 누적 평균 수익률을 살펴보면 상위 10개사 가운데 8곳이 증권사였으며, 단 2곳만 은행이었다.

특히 메리츠증권은 초고위험 상품에서 수익률이 44.24%를 기록하는 등 평균 22.55%로 가장 높았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리서치센터와 함께 매월 자산배분 전략 하에 유망한 자산군을 정하고 펀드를 선정하고 있다”며 “ISA가 적립식 고객이 많고 만기가 3년 이상인 긴 상품이어서 장기적인 투자관점에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KB증권도 고위험, 중위험, 초저위험 등에서 고르게 수익을 기록하면서 평균 21.86%을 냈다. 키움증권 20.71%, 현대차증권 20.27%도 20%를 넘겼다. 

이외에 삼성증권, 대신증권, NH투자증권, DB금융투자 등 8곳이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은행은 대구은행이 18.22%로 8위, 경남은행 16.29%로 10위를 기록했다.

전체 평균을 따져봐도 은행 78개 상품의 누적 수익률은 11.86%, 증권 114개 상품 누적 수익률은 16.93%로 증권사가 5.07%포인트 앞섰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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