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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건설사 3분기 영업익 저조...삼성물산만 434%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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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건설사 3분기 영업익 저조...삼성물산만 434% 증가
  • 천상우 기자 tkddnsla4@csnews.co.kr
  • 승인 2022.11.15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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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 원자재값 상승 등 여러 악재로 10대 대형건설사 중 삼성물산(건설부문 대표 오세철)을 제외한 9개 건설사들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HDC현대산업개발(대표 최익훈·정익희·김회언)은 85.5%, DL이앤씨(대표 마창민)는 45.2% 감소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10대 건설사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됐다. 삼성물산 3분기 누적 매출은 10조567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배 이상 증가한 6337억 원을 기록했다.

이번 삼성물산의 호실적은 지난해 3분기 영업적자의 기저효과와 하이테크 공정 호조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결과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강릉 석탄발전 프로젝트의 원가 상승과 외주비 증가로 인해 1300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또한 2조3000억 원 규모의 평택 반도체 4기, 미국 Taylor FAB 등 국내외 준공 프로젝트 수익이 본격화되며 손익이 개선됐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지난해와 올해 수주한 대형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서 실적에 기여하고 있다”며 “반도체 산업의 투자와 활발한 해외 수주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을 제외한 9개의 건설사들은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가장 많이 감소한 건설사는 HDC현대산업개발이다. HDC현산은 1분기에 발생한 광주 아이파크 재시공과 관련된 추가 손실액 반영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85.5% 줄었다.

DL이앤씨는 10대 건설사 중 유일하게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었다. 누계 매출은 5조2406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3.5% 감소했고, 특히 3분기 영업이익이 반토막 나면서 누계 영업이익은 45.2%가 감소한 3767억 원을 기록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원자재값, 주택 원가율 상승과 해외법인의 일회성 비용 증가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며 “3분기 이후 원자재 가격 급등 현상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원가 혁신 노력의 결과도 가시화하면서 이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GS건설(대표 허창수·임병용)과 대우건설(대표 백정완)은 부동산 경기 악화 속에서 선방한 모습이다. 두 건설사 모두 주택 사업 비중이 높아 영업이익에 큰 타격이 예상됐지만 GS건설은 전년 동기 대비 2.4%, 대우건설은 3.9% 감소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미 2분기에 원자재값, 외주비, 노무비 급등으로 인한 주택건축부문 원가율 상승분을 보수적, 선제적으로 반영했기 때문에 향후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건설(대표 한성희)의 3분기 누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7% 감소한 2868억 원으로 집계됐다. 롯데건설(대표 하석주)과 SK에코플랜트(대표 박경일)도 영업이익이 각 23.4%, 26.9% 감소하며 수익성 확장에 실패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천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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