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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해외 수수료 12% 감소했지만...미래에셋·신한투자·토스증권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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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해외 수수료 12% 감소했지만...미래에셋·신한투자·토스증권 선방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2.11.17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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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서학개미들의 투자 붐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미래에셋증권(대표 최현만‧이만열), 신한투자증권(대표 이영창) 등 일부 증권사와 토스증권(대표 오창훈) 등 인터넷전문증권사는 고객 편의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선방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증권사 외화증권 수탁 수수료 수익은 5612억 원으로, 전년 동기 6370억 원 대비 11.9% 감소했다.

2020년 코로나19 이후 미국 주식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증권사들이 벌어들이는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이 꾸준히 증가했으나 올해 들어 고꾸라졌다.

대부분의 증권사 수수료 수익이 줄었지만 일부 증권사들은 고객 편의 서비스를 잇따라 출시하면서 투자자의 발길을 붙잡았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3분기 외화증권 수탁 수수료 1190억 원을 기록하며 증권사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3분기 1148억 원 대비 3.7%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다른 대형 증권사들이 10~30% 가량 줄어든 가운데 올린 수익이라 선방한 셈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신규 서비스로 타사와 차별화에 성공한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거래 시간 제약을 없애는 미국주식 데이마켓 서비스를 출시했고 ‘미국주식 토탈뷰’를 무료로 제공해 타사와 차별화를 꾀했다”며 “올해 말에는 미래에셋증권의 알고리즘과 네이버의 AI 서비스를 결합해 해외뉴스 원문을 번역하고 요약하여 제공하는 서비스를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신한투자증권도 362억 원으로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고, 이베스트투자증권(대표 김원규), 교보증권(대표 박봉권‧이석기), 현대차증권(대표 최병철), 하이투자증권(대표 홍원식), IBK투자증권(대표 서병기)은 지난해보다 수익이 증가했다. 중소형 증권사들의 수익이 늘어난 이유는 지난해까지 해외주식을 하지 않았다가 올해 본격적으로 시작한 영향이 컸다.

인터넷 전문 증권사인 토스증권과 카카오페이증권(대표 김대홍‧이승효)의 외화증권 수탁 수수료도 늘었다. 특히 토스증권은 웬만한 중소형사와 유사한 수준의 수탁 수수료 수익을 올렸다. 2021년 3월 MTS 서비스를 처음 시작한 토스증권은 지난해 말 해외주식 서비스를 추가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는 외화증권 수탁 수수료 수익이 전혀 없다가 올해 3분기까지 267억 원을 기록했다. 1년 사이 종목 수가 크게 늘어난데다가 새롭게 론칭한 서비스가 고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설명이다. 토스증권은 지난해 말 500여 개 종목을 지원했지만 1분기 2700개, 2분기 3100개로 확대했으며 현재 3600개 미국주식과 ETF 투자를 지원하고 있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선보인 ‘주식 모으기’ 서비스가 출시 8개월 만에 20만 명이 넘는 고객을 유치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며 “해외주식에서 실시간 소수점 거래를 지원하면서 주식 모으기 서비스와 큰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올해 3분기까지 외화증권 수탁 수수료 수익 13억 원에 머물렀다. 올해 상반기까지 프로모션으로 수수료를 받지 않았던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외에 대부분의 증권사 외화증권 수탁 수수료가 줄었다. 특히 대형사를 중심으로 수익이 크게 감소했다. 키움증권(대표 황현순)과 삼성증권(대표 장석훈)은 지난해 3분기까지 1000억 원이 넘는 수익을 올렸지만 올해는 20~30% 가량이 줄었다. 키움증권은 96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6% 감소했으며 삼성증권은 898억 원으로 29.3% 줄었다.

NH투자증권(대표 정영채), 한국투자증권(대표 정일문), KB증권(대표 박정림‧김성현)도 10~30% 가량 줄어들어 400억~500억 원 수준에 머물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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