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빈혈은 신장(콩팥) 기능 이상으로 에리트로포이에틴이 결핍돼 적혈구 분화·증식이 잘 이뤄지지 않아 생기는 빈혈이다. 혈액 투석을 받는 만성 신장병(CKD, Chronic Kidney Disease) 환자의 심각한 합병증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적혈구 감소에 따른 산소 공급 부족은 장기의 에너지 생산 저하를 유발, 일상 생활의 활동성을 떨어트려 삶의 질과 사망률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일본 제약사 제팬토바코(Japan Tobacco)가 개발한 에나로이정은 만성 신장질환 성인 환자에게 발생되는 신성빈혈을 치료하는 신약이다. JW중외제약이 국내 개발과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저산소유도인자 프롤린수산화효소(HIF-PH) 저해제로 적혈구 생성 촉진 호르몬인 에리트로포이에틴(erythropoietin, EPO)의 생산을 활성화하고 철 대사를 조절하는 호르몬인 헵시딘(Hepcidin)을 감소시켜 헤모글로빈 수치를 개선한다. JW중외제약은 1mg과 2mg, 4mg 세 가지 용량의 정제 제형 경구제로 에나로이정을 개발해 복용 편의성을 높였다.
앞서 JW중외제약은 2016년 재팬타바코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 28개 병원에서 3상 가교임상을 통해 JTZ-951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 기존 치료제인 다베포에틴 알파 대비 비열등성도 확인했다.
JW중외제약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보험약가 협의를 거쳐 내년 중 에나로이정을 국내 선보일 계획이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에나로이정은 복용 편의성을 높인 경구용 신성빈혈 치료제로 신성빈혈로 고통받는 환자들의 새로운 선택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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