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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자동차 할부금융 금리 일제히 올려...우리 9.1% 롯데 8.3%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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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자동차 할부금융 금리 일제히 올려...우리 9.1% 롯데 8.3% '최고'
  • 원혜진 기자 hyejinon8@csnews.co.kr
  • 승인 2022.11.2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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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상승으로 자금 조달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카드사들이 자동차 할부 금리를 앞다퉈 올리고 있다. 

카드사들은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등으로 업황이 악화되자 수익원 다각화를 목적으로 자동차할부 시장에 적극 뛰어들었다. 과도한 점유율 경쟁으로 일부 카드사들은 사실상 역마진을 감수하고 낮은 금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채 금리가 몇달새 6%를 돌파하는 등 조달 부담이 커지자 올해 초 연 2%대로 제공됐던 금리가 이달 들어 최고 1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11월 기준 현대자동차 그랜저(신차)를 현금구매비율 10%, 대출기간 48개월로 구매 시 전업 6개 카드사의 최저금리는 5.4~8.3%로 집계됐다. 지난달 3.8~6.3% 수준이었던 최저금리 상단이 한달새 2%포인트 올랐다.

최저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롯데카드로 연 8.3%에 달했으며 전달 대비 4%포인트나 껑충 뛰었다. 카드사 중 가장 큰 상승폭이다.

삼성카드가 전달 대비 1.8%포인트 인상된 7.4%로 뒤를 이었고 KB국민카드가 7.1%, 우리카드가 6.8% 순으로 높았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조달금리가 올라감에 따라 상품 금리도 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출자산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건정성과 리스크지표 악화되지 않도록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고금리는 우리카드가 연 9.1%로 10%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달 대비 1.3%포인트 올라 카드사 중 가장 높았다. 

롯데카드는 최저, 최고금리가 8.3%로 동일했고 이어 삼성카드가 8.1%, KB국민카드가 7.2%로 나타났다. 

신한카드와 하나카드는 자동차할부금리가 5~6%대에 형성돼 비교적 낮았다. 카드사 중 금리가 가장 낮은 곳은 하나카드로 최저금리가 5.4%, 최고금리가 5.9%로 전달대비 각각 1%포인트, 0.55%포인트 씩 올랐다. 

카드사들이 일제히 자동차할부 금리를 올리는 이유는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여전채 금리 상승 여파가 크다. 여전채(AA+, 3년물)의 채권 금리는 지난 8일 연 6.09%까지 오른 뒤 지난 18일 5.868%로 0.222%포인트 하락했다.

업계에 따르면 1금융권과 달리 카드사들은 대출 상품에 고정금리를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미 저금리로 내어준 할부금융에 대한 손실 역시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낮은 금리로 제공할 여력이 됐지만, 조달금리가 빠르게 오르면서 상황이 여의치 않아져 자동차할부 금리도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신규 취급을 중단했다기 보다는 이런 여건으로 인해서 신청고객이나 취급액이 줄어드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원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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