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패키징 공모전은 우리나라 상품의 우수한 친환경 포장 기술과 디자인을 발굴, 시상하는 대회로 한국환경포장진흥원이 주최하고 환경부가 후원한다.
친환경 포장이 요란한 환경오염 포장보다 더 잘 팔린다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해 관련 종사자들의 사기와 기술 개발 의욕을 고취시켜 신기술 개발을 촉진하고 이산화탄소(CO2) 저감과 에너지 절감을 이루는 데 목적이 있다.
대상을 받은 CJ제일제당 스팸 라벨프리 선물세트는 선물세트 종이 트레이를 단단하게 고정시키는 결착(結着) 구조로 생산성과 품질 안전성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박스 안에 제품을 고정시키는 틀을 기존 플라스틱 수지(PET) 대신 종이로 만드는 기술인 CJ 패키징센터의 페이퍼 프레스(Paper Press)를 적용했다. 선물세트 상자의 스티커와 쇼핑백도 전부 종이로 만들었다. '올 페이퍼(All Paper) 제품으로 선물세트를 구현한 점이 호평을 받았다는 게 CJ제일제당 측 설명이다.
구성품인 스팸은 플라스틱 캡과 비닐 라벨을 모두 제거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최소화했다. 올해 추석 선물세트에선 스팸 캡을 100% 제거해 플라스틱 324톤을 감축하기도 했다.
스팸 라벨프리(Label Free) 기획 제품은 올해 5월부터 이마트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이달 말부터는 전국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매장에서도 만날 수 있다. 포장 상자는 플라스틱 필름 코팅 없이 100% 종이로 만들었다. 라벨 없는 스팸 클래식(200g)과 스팸 25% 라이트(200g)를 각각 3개씩 총 6개를 담았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환경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하는 CJ제일제당의 연구개발 노력에 대한 격려와 당부의 의미로 생각한다. 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 측은 지속 가능한 ESG 경영의 일환으로 3R(Redesign, Recycle, Recover)에 집중해 친환경 패키징 연구개발을 해오고 있다고 했다. 글로벌 선도기업 수준의 패키징 연구개발(R&D)을 보유, 30명 이상의 석·박사 연구원이 외부 학계, 전문기관, 포장재 공급업체 등과 협력하며 포장재를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