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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현대건설·KCC건설 현금 곳간 '넉넉'...진흥기업·동부건설·우방 '텅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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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현대건설·KCC건설 현금 곳간 '넉넉'...진흥기업·동부건설·우방 '텅텅'
  • 천상우 기자 tkddnsla4@csnews.co.kr
  • 승인 2022.11.24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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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침체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 우려 등으로 건설사들의 현금 보유 상황이 주목받고 있다. DL이앤씨·현대건설·KCC건설 등은 자금 사정이 탄탄한 반면, 진흥기업·동부건설·우방 등은 현금 여력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3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건설사 중 시공능력평가 상위 30곳의 현금성자산비율을 집계한 결과, 평균이 14%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통상 현금 우량 기업 기준으로 삼는 20%를 넘긴 건설사는 ▲DL이앤씨(대표 마창민) ▲현대건설(대표 윤영준) ▲KCC건설(대표 정몽열·윤희영) ▲SGC이테크건설(대표 이복영·안찬규) ▲동양건설산업(대표 박광태) 등 5곳이다.

현금성자산비율이 가장 높은 건설사는 DL이앤씨다. DL이앤씨의 올해 9월 말까지의 현금성 자산은 2조2860억 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약 240억 원 감소했지만 25.3%의 높은 비율을 보였다. DL이앤씨는 올해 1분기 영업활동을 통해 현금 764억 원 적자를 냈지만 2·3분기 연속 현금이 순유입되면서 현금성자산비율을 끌어올렸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수주를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수익성"이라며 "현금성 자산 보유가 다른 건설사들에 비해 높은 것은 단기간에 이뤄진 결과가 아니라 그간 꾸준하고 집요하게 신경써 온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의 올해 9월 말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말 대비 6031억 원이 감소해 4.9%포인트 떨어졌지만 여전히 22%의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특히 순현금도 2조9525억 원으로 넉넉한 현금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

SGC이테크건설과 KCC건설은 현금성자산비율 20%가 넘는 5곳의 건설사 중 지난해 말 대비 그 비율이 높아진  건설사다. 특히 KCC건설은 지난해 말 932억 원에 불과하던 현금성 자산을 2380억 원으로 끌어올리며 현금성자산비율이 12.3%포인트나 올랐다.

반면 ▲진흥기업(대표 박상신) ▲동부건설(대표 허상희) ▲우방(대표 권혁수) ▲HL디앤아이한라(대표 이석민) ▲태영건설(대표 이재규) ▲포스코건설(대표 한성희) ▲두산건설(대표 권경훈) ▲두산에너빌리티(대표 박지원·정연인·박상현) ▲동원개발(대표 장복만·이성휘) ▲신세계건설(대표 윤명규) 등 10곳의 건설사는 현금성자산비율이 10% 미만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 포함된 30개 건설사의 비율 평균이 14%인 것을 고려하면 현금 보유 상황이 녹록치 않은 것이다.

현금성자산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진흥기업이었다. 진흥기업은 지난해 말 217억 원이던 현금성 자산이 올해 9월 말 11억 원으로 206억 원이 줄면서 현금성자산비율 0.3%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도 현금성자산비율(6.5%)이 높지 않은 수준이었지만 6.2%포인트 떨어지면서 현금 곳간이 텅 비었다.

동부건설과 우방 역시 현금 여력이 좋지 못하다. 동부건설은 지난해 말 현금성 자산이 1311억 원에서 올해 9월 말 180억 원으로 약 1100억 원이 감소하며 현금성자산비율이 9.1%포인트 줄어든 1.3%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현금성자산비율 2.4%로 30개 건설사 중 가장 낮았던 우방은 현금성 자산이 약 20억 원 증가하며 현금성자산비율이 3%로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치다.

포스코건설은 10대 건설사 중 유일하게 현금성자산비율이 10% 미만으로 조사됐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말 현금성 자산이 4943억 원에서 올해 9월 말 5079억 원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총자산이 더 크게 늘면서 현금성자산비율이 6.7%에서 6.2%로 감소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천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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