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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경고도 안먹히네...KDB·동양생명 등 6% 육박 고금리 저축성보험 출시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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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경고도 안먹히네...KDB·동양생명 등 6% 육박 고금리 저축성보험 출시 봇물
  • 이예린 기자 lyr@csnews.co.kr
  • 승인 2022.12.02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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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보험사들이 고금리 저축성보험 상품 출시에 몰두하고 있다. 시중은행들이 높은 금리의 예적금 상품을 출시하자, 보험사 역시 고금리로 고객유치 경쟁에 나서고 있는 것. 금융당국은 고금리 상품으로 역마진을 우려하고 있다.

저축성보험이란 만기 환급금이 납입한 보험료보다 많은 상품을 뜻한다. 위험보장기능과 저축기능을 결합한 상품으로 보험기간 중 사망할 경우 사망보험금을 지급하고, 만기까지 생존하면 만기보험금을 지급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KDB생명은 내달 5.9%대 금리의 저축성보험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판매 한도는 3500억 원이다.

KDB생명 관계자는 "방카슈랑스 채널에서 신규 고객을 비롯해 영업 활성화, 시장 경쟁력 확보 등을 목적으로 판매를 추진하려는 것"이라면서 "은행과의 협의에 따라 최종 금리, 판매 계획 등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동양생명도 4.5% 금리 저축성보험 상품을 출시했다가 내달  5.95% 저축성보험 출시계획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며 NH농협생명 역시 5% 후반대 금리의 저축성보험 출시 계획을 밝혔다 철회한바 있다.

NH농협생명 관계자는 "5%대 후반 저축성보험 출시를 검토하다 역마진 우려로 보장성보험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재 보험업계에서 푸본현대생명(5.9%), 한화생명(5.7%), ABL생명(5.4%) 등은 연 5%대 확정이율 저축성보험을 판매중이다.

저축성보험 출시 경쟁은 은행의 예적금 금리 인상 때문이다. 최근 고금리 기조로 시중은행들이 연 5%대 금리 예·적금 상품들을 선보이면서 보험사 저축성보험 해지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과거 보험사들이 저금리 시절 팔던 저축성보험 금리는 2~3%대였다.

이에 대해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금융권의 과도한 자금확보 경쟁은 금융시장 안정에 교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업권간, 업권내 과당 경쟁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의 저축성보험 경쟁적 출시 배경은 은행의 기하급수적인 예적금 금리 인상인데 대부분 5%대를 뛰어넘는 등 막강하다"며 "역마진 우려가 있다는 금융당국 경고가 있지만 경쟁할 수밖에 없는 구조며 이미 자본금 유출이 많아서 경쟁적 출시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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