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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침체기인데 괜찮나?...6개 대형 건설사 도시정비사업 수주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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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침체기인데 괜찮나?...6개 대형 건설사 도시정비사업 수주 신기록
  • 천상우 기자 tkddnsla4@csnews.co.kr
  • 승인 2022.11.25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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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건설사들이 연일 도시정비사업 수주 최고 기록을 쓰고 있다. 10대 건설사 중 6곳이 이미 수주 신기록을 세웠다. 현대건설은 ‘9조 클럽’에 가입하면서 업계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현대건설(대표 윤영준)은 올해 도시정비사업을 주도하며 정비사업 수주 1위를 수성 중이다. 25일 현재까지 현대건설의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9조3395억 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던 작년(5조5499억 원)을 뛰어넘었을 뿐만 아니라 이전에 GS건설(대표 허창수·임병용)이 갖고 있던 업계 기록도 갈아치웠다.

현대건설은 도시정비사업에서 총 14건을 수주했다. 사업별로는 재개발이 8건, 리모델링 4건, 재건축 1건, 가로주택정비사업이 1건이다. 이 중 6건은 하이엔드 브랜드인 '디에이치'를 제안해 수주 실적을 올렸다.

작년까지 업계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던 GS건설은 올해 6조3492억 원의 수주를 기록 중이다. 기록 경신까지 도달하지는 못했지만 수주액 2위 자리를 굳히며 도시정비사업 강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특히 도시정비사업에서 브랜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경쟁사들이 하이엔드 브랜드를 내세우는 가운데 GS건설은 ‘자이’라는 단일 브랜드로만 승부해 이룬 성과다.

대우건설(대표 백정완), DL이앤씨(대표 마창민), 포스코건설(대표 한성희), 롯데건설(대표 하석주)은 나란히 4조 클럽에 안착하는 동시에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대우건설은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 4조8004억 원을 수주하며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작년 수주액 3조8992억 원을 넘어섰다. 대우건설의 기록 경신에는 한남2구역 수주가 주요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5일 하반기 최대어로 꼽힌 7900억 원 규모의 한남2구역 재개발 사업에서 롯데건설을 꺾고 수주에 성공했다.

포스코건설은 올해 4조3284억 원을 도시정비사업에서 수주했다. 특히 단군 이래 최대 리모델링 사업으로 꼽히는 창원 성원토월그랜드타운 수주 등 리모델링 사업에서만 3조111억 원을 기록했다. 포스코건설의 강점으로 꼽히는 리모델링 사업장 중심으로 수주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롯데건설 역시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4조2620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수주액을 경신했다. 특히 사업성이 뛰어난 서울권 사업지 수주액이 2조3270억 원으로 전체의 절반이 넘는다.

이밖에 SK에코플랜트(대표 박경일)와 현대엔지니어링(대표 홍현성), HDC현대산업개발(대표 최익훈·정익희·김회언)은 1조 원 이상의 정비사업 실적을 보유 중이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분양 시장이 침체기에 빠져있지만 그렇다고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안 할 수는 없다”며 “도시정비사업은 건설사들에게 전통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해 왔기 때문에 앞으로도 수익성이 높은 사업지가 있다면 활발하게 수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천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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