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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회장 취임 후 LG그룹 부회장 6명→3명...여성 임원은 120%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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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회장 취임 후 LG그룹 부회장 6명→3명...여성 임원은 120% 증가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2.11.24 1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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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회장 취임 후 다섯 번째 정기인사가 단행된 가운데 LG그룹 부회장단 수는 6명에서 3명으로 감소했다.

구 회장이 미래 설계를 위해 본격적으로 세대교체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실시된 LG그룹 인사에서 18년 동안 LG생활건강 대표를 맡아온 차석용 부회장이 물러났다. 차 부회장의 자리에는 현재 LG생활건강 음료사업부장을 맡고 있는 이정애 부사장이 내정됐다. 신입사원 공채 출신의 첫 여성 사장이다.

이로써 LG그룹 부회장단은 권봉석 LG 부회장,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3인만 남게 됐다.

구 회장이 처음 취임했을 2018년만 해도 LG그룹 부회장은 6명이었다. 구 회장 취임 초기 그룹 연착륙을 도왔던 임원이 물러나고 본격적인 세대교체가 이뤄지는 모습이다. 신학철 부회장은 구 회장이 외부에서 영입한 1호 인사다.

구 회장은 최근 계열사 CEO들과 진행한 사업보고회에서 “사업의 미래 모습과 목표를 명확히 해 미래 준비의 실행력을 높여 나가야 한다”며 “상황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미래 경쟁력 확보 측면에서 필요한 인재 발굴, 육성 등에 꾸준히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이날 이뤄진 2023년 임원인사는 LG의 미래를 이끌어갈 잠재력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발탁해 전진배치하는 ‘미래 설계’에 방점이 찍혔다.

연구개발, 고객경험은 물론 생산, 구매, SCM, 품질/안전환경 등 분야를 망라해 철저히 미래 경쟁력 관점에서 인재를 선발했다. 전체 승진자는 모두 160명으로, 경제상황과 경영여건을 고려해 지난 해 (179명)보다 소폭 줄었다.

하지만 그룹의 미래 포트폴리오를 이끌 핵심사업에서는 승진 인사를 확대했다.

글로벌 각축전이 심화되는 배터리 시장에서 선두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에서 29명의 승진자가 나왔다. 양극재 등 배터리 소재 사업을 키우고 있는 LG화학 첨단소재사업본부에서도 7명의 승진자가 배출됐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LG전자는 세계 1위 가전 사업은 더욱 경쟁력을 높이고 최근 흑자를 내고 있는 전장(VS)사업은 더 높은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인재를 선발했다. 앞으로의 성장이 더욱 기대되는 LG이노텍과 LG CNS 등에서는 추가적인 성장 모멘텀을 만들 수 있는 차세대 리더가 등용됐다.

LG는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을 감안해 사업 경험이 풍부한 CEO를 대부분 재신임했다.

LG그룹은 지난해부터 2년 연속 전체 승진자의 70% 이상이 신규 임원이다. 이중 92%는 70년 이후 출생자다.

글로벌 경쟁력과 전문성을 갖춘 외부인재 영입 기조도 이어갔다. 올해 19명을 영입했다. 2018년 이후 현재까지 영입한 외부 인재는 총 86명이다.

지투알 박애리 전무도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CEO에 선임되는 등 이번 인사에서 2명의 여성 임원이 대표가 됐다.

LG는 미래 준비를 위해서는 성별, 나이, 국적에 상관없이 인재를 중용하는 정책에 따라 실력과 전문성을 겸비한 여성 임원들을 늘려가고 있다. 구 회장 취임 당시 29명이던 여성임원은 64명으로 늘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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