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25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위믹스의 국내 주요 거래소 상장폐지를 두고 부당한 처사라는 입장을 밝혔다.
장현국 대표에 따르면 이번 위믹스 상장폐지 사태는 업비트에 유통계획을 제출하며 시작됐다. 유통 계획은 오직 업비트만이 받고 있는 정보이며 업비트에 상장된 다른 코인들은 제출하지도 않은 정보가 위믹스 상장 폐지의 도화선이 됐다는 것.
장현국 대표는 “국내외 많은 투자자들이 위믹스에 투자를 했고 현재 벌어진 상황은 부당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문제는 타 거래소들은 제출도 하지 않은 유통계획이고 그렇게 중요한 정보를 왜 다른 코인들에겐 받지 않냐”고 억울해했다.
이어 그는 ▶일방적 가이드라인 요구와 통보 ▶과정과 결과의 불투명성 ▶타 거래소엔 요구조차 하지 않는 유통계획의 세 가지 이유를 들어 위믹스의 상장폐지가 업비트의 갑질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장현국 대표는 우선 일방적 가이드라인 요구와 통보에 대해 “4주 전 위믹스가 문제가 됐을 때 업비트에 유의종목 지정 기준과 가이드라인을 달라고 요구했지만 현재까지도 받지 못했다”며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고 이를 맞추지 못했다고 하면 당연히 받아들이겠지만 아무 기준도 가이드도 없는데 거래를 종료시키는 것은 일방적 통보이고 갑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과정과 결과의 불투명성에 대해 “여러차례 닥사를 통해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했지만 매번 업비트는 정확한 사유나 근거를 설명해주지 않았다”며 “적어도 위메이드가 소명해온 내용들의 어떤 부분에 문제가 있었은 지를 보여주지 않아 결국 위믹스가 아무런 소명을 못한 것처럼 보이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소명 과정에서 위메이드가 제출한 자료는 굉장히 테크니컬하고 사소할 정도로 상세한 자료들이었기 때문에 거래지원 종료까지 갈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며 “결국 닥사와 업비트의 불투명한 커뮤니케이션으로 상장폐지가 결정됐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유통계획과 관련해선 “지금 업비트에 접속해 상장된 코인들 정보를 보면 유통계획이 없는 코인이 부지기수”라며 “타 코인엔 유통계획을 받지도 않고 거래를 유지시키고 있으면서 왜 위믹스엔 이같은 기준을 이렇게 철저하게 적용하고 있는 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장현국 대표는 이날 “이번 위믹스 상장 폐지는 결국 업비트의 수퍼 갑질이라 생각하며 이같은 상황이 위메이드가 의도한 것은 전혀 아닌 만큼 앞으로의 사업에 문제가 돼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며 “위믹스 코인 홀더 분들이나 위메이드 주주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