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는 호텔신라(대표 이부진) 면세 부문, 현대백화점면세점(대표 이재실), 신세계DF(대표 유신열) 공통적으로 연간 매출액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영업이익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3분기까지 분기별 실적도 호텔신라 면세 부문, 신세계 DF의 매출액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영업이익은 3분기에 감소 폭이 더 확대됐다.
실제로 증권가는 호텔신라 면세 부문의 올해 연간 매출액은 4조3680억 원~4조3807억 원으로 전년 대비 30.6%~31%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영업이익 전망치는 330억 원~976억 원으로 전년(1319억 원) 대비 26%~7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3분기 호텔신라 면세 부문의 영업이익은 6억 원으로 코로나로 거의 봉쇄됐던 전년 동기(200억 원) 대비 97%나 줄었다. 2분기 증가율(-68.6%)과 비교해서도 감소폭이 확연하게 커졌다.
호텔신라 면세 부문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면세 업계가 어려워졌고 경쟁은 더욱 심화되면서 마케팅 비용 등 때문에 영업이익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세계DF 연간 매출액은 3조3047억 원~3조569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4.3%~34.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155억 원~386억 원으로 전년(775억 원) 대비 50.2%~80%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신세계DF의 3분기 영업이익은 51억 원으로 전년(229억 원) 동기 대비 77.7% 감소했다. 2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은 49.5%로 3분기에 수익성이 크게 감소한 것이다.
신세계DF 관계자는 “중국 코로나 영향 등으로 2분기, 3분기 수익성이 좋지 않았으나, 리스회계로 인천공항 임대료 인하를 선반영한 2분기의 영업이익이 높게 나왔고, 인천공항 임대료가 금년으로 끝나는 임대료를 3분기에 선반영해 크게 감소한 것처럼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현대백화점면세점의 연간 매출액은 2조1847억 원으로 전년 대비 37.3%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554억 원~-490억 원으로 전년(-408억 원) 대비 적자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는 내년부터 면세업계의 실적이 크게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공항 여객 비중이 크게 회복하고 있고, 외국인 이용객수도 올 초와 비교해 차츰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 여객 비중은 2019년 대비 2020~2021년 4% 수준에서 2022년 7월 28.1%, 8월 30.7%, 9월 33.4% 큰 회복세를 보였다. 한국면세점협회가 공개한 면세점 월별 외국인 이용객수도 올해 1월 5만 명대에서 10월 22만 명대로 증가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여행에 대한 분위기가 좀 더 풀리면 면세업계의 실적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달 예정된 인천공항 입찰 공고를 통해서도 면세점 분위기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 한국을 오는 외국인 중 단체 관광객보다는 비즈니스 출장 등으로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중국 단체 관광객들이 오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그동안 회복이 더뎠다. 내년부터 중국 코로나 정책이 풀린다면 회복에 속도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