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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은 총재 "내년 물가흐름 상고하저... 불확실성 큰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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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은 총재 "내년 물가흐름 상고하저... 불확실성 큰 상황"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2.12.20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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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오른 가운데 한국은행은 내년 물가흐름이 '상고하저'로 흐를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국내외 상방 리스크가 여전히 상존해있어 여전히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는 점에서 고물가의 지속성이 이어질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0일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간담회에서 "소비자물가는 당분간 5% 내외의 상승률을 이어가겠지만 국내외 경기 하방압력이 커지면서 오름세가 점차 둔화돼 내년에는 상고하저 흐름을 나타내며 점차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상반기 대비 크게 둔화된 모습이다. 석유류 가격은 6월 중 전년 동월대비 40% 가까이 상승하다가 지난 달 5.6%까지 내려왔고 농산물 가격도 지난 여름 10% 이상 올랐지만 지난 달에는 전년 대비 2% 하락폭을 나타냈다.

그러나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오름세는 연초 2%대 중반에서 지난 달 4%대 초중반으로 확대되며 최근까지 지속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총재는 역시 물가 상승률 둔화 속도에 대해 "향후 국내외 성장 및 유가 흐름 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국제 에너지 시장에서는 OPEC+감산, 대러제재 강화 등 적지 않은 리스크 요인이 잠재해있고 여전히 높은 기대인플레이션이 가격과 임금 결정에 영향을 주어 고물가의 지속성을 높일 우려도 있다"면서 "내년 중 전기요금 인상폭은 그간 누적된 원가상승부담이 상당폭 반영되면서 11월 전망 당시 예상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다만 물가 오름세 둔화속도에 대해서는 가파라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국제 유가가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로 최근 70달러대로 낮아졌고 국내외 경기 둔화폭 확대, 부동산 경기위축 등에 따른 수요측 하방압력도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내년도 통화정책에 대해서 이 총재는 "내년 중 물가 상승률이 상고하저 흐름을 나타내면서 점차 낮아지더라도 물가목표 2%를 웃도는 높은 수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물가에 중점을 둔 통화정책 운영을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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