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금호건설 겹겹 악재로 신음...미분양 급증에 재무건전성 악화, 올해 분양 계획도 축소
상태바
금호건설 겹겹 악재로 신음...미분양 급증에 재무건전성 악화, 올해 분양 계획도 축소
  • 천상우 기자 tkddnsla4@csnews.co.kr
  • 승인 2023.01.11 0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호건설이 미분양과 불안한 재무건전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올해 역시 주택 시장 침체가 예고된 가운데 금호건설은 올해 분양 목표를 지난해 대비해 낮춰 잡으면서 리스크 관리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11일 금호건설에 따르면 서재환 대표는 신년사에서 “현금흐름 중심 경영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할 것”이라며 유동성 확보와 미분양 리스크 관리 등을 수차례 강조했다.

서 대표 말처럼 금호건설은 미분양, 재무건전성 불안 등 여러 리스크가 산적해 있다. 특히 금호건설은 해외 사업이 거의 없고 국내 사업의 4분의 3을 주택건축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어 원자재값 상승과 건설 경기 침체기 속에서 타격이 더욱 크다.

금호건설은 올해 분양 목표를 지난해 보다 5%가량 감소한 5700세대로 잡았다.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부동산 침체가 예상돼 목표를 낮춰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금호건설은 지난해 ‘옥천역 금호어울림 더 퍼스트’와 ‘문수로 금호어울림 더 퍼스트’ 등 주요 사업지에서 미분양이 대거 발생해 분양 실적이 전년 대비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금호건설의 분양 실적은 약 3800세대로 전년 6632세대에 비해 45% 감소했다.

매출 대부분을 책임지는 국내 주택 사업이 침체기에 빠지자 금호건설의 실적 역시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금호건설의 지난해 매출은 2조495억 원으로 전년(2조651억 원) 대비 소폭 감소가 예상되지만 2021년 처음으로 1100억 원을 돌파했던 영업이익은 다시 717억 원으로 급감할 전망이다.

침체 시기와 맞물려 재무건전성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금호건설의 부채비율은 207%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0%포인트 증가했다.

PF 우발채무 역시 금호건설의 불안 요인이다. 금호건설은 PF우발채무가 2021년 말 3814억 원이었으나 지난해 약 2000억 원가량 증가하면서 5861억 원으로 늘어났다.

반면 금호건설이 가용할 수 있는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2281억 원에 불과하다. 이에 금호건설은 지난해 말 인천김포고속도로 주식 678만7980주(약 224억 원)를 전량 처분하는 등 유동성 확보에 힘을 주고 있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올해는 내실 경영을 통해 유동성 확보 및 리스크 관리에 힘쓸 예정”이라며 “원자재값이 제자리를 찾고 금리가 안정화에 접어들면 실적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천상우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