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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그룹, '수소 밸류 체인' 구축 속도...타이어코드‧스판덱스에 친환경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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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그룹, '수소 밸류 체인' 구축 속도...타이어코드‧스판덱스에 친환경 더한다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3.01.27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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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코드와 스판덱스 시장에서 공고한 지위를 갖춘 효성그룹이 도약을 위해 올해 수소사업에 속도를 낸다.

효성그룹 조현준 회장은 그간 쌓아온 경영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액화수소 중심의 밸류 체인을 완성해 나갈 방침이다.

효성중공업(대표 양동기)은 올해 완공을 목표로 울산 용연공장 부지에 1만3000톤 규모의 수소액화 플랜트를 건립 중이다. 승용차 10만대 사용 가능 물량으로 단일 설비로는 세계 최대다.

효성은 이를 통해 수소경제 활성화에 본격 나설 방침이다. 국내에 액화수소를 공급하겠다는 수소비전의 첫 단계 실현 작업이기도 하다.

울산, 광양, 거제, 경산 지역에 액체수소 충전소 설립을 시작으로 대형 액체수소 충전소를 건립해 나갈 예정이다.

효성은 올해 전남 지역에 해상풍력 발전 조립 공장도 착공한다. 지난해 전라남도와 맺은 그린수소 산업 육성 협력의 첫 걸음이다.

이 외에 효성중공업은 올해 아프리가 전력시장 개척 결실을 맺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반기 나미비아 전력청에 초고압 변압기 10대 납품을 앞두고 있다.

수소 전문 전시회 ‘H2 MEET 2022’에 설치된 효성의 부스.
수소 전문 전시회 ‘H2 MEET 2022’에 설치된 효성의 부스.

◆타이어코드, 스판덱스 등 주력 사업 시장 지위 견고...친환경 더해 경쟁력 강화

효성은 타이어코드와 스판덱스 시장에서 압도적 점유율을 지니고 있다. 효성첨단소재(대표 이건종)는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이 45%에 이른다.

탄소섬유의 미래가치에 주목해 독자 기술개발에 뛰어든 성과다. 고객 수요에 맞춰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미국, 브라질, 베트남, 터키 등의 생산시설을 통해 현지 고객에 직접 대응하는 점도 높은 점유율을 이어가는 요인으로 꼽힌다.

친환경으로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적응하고 수요를 지속 발굴하기 위해 효성첨단소재는 현재 ‘Bio-based Nylon’ 원사 및 타이어코드 개발을 진행 중이다. 2050년까지는 모든 PET 타이어코드를 친환경소재로 전환할 방침이다.

이어 신소재인 탄소섬유 강화를 위해 올해 연산 2500톤 증설 작업을 진행한다. 올해 이뤄지는 3차 증설이 끝나면 생산능력은 9000톤으로 확대된다. 탄소섬유 증설작업은 2028년까지 지속된다.


효성티앤씨(대표 김치형)의 스판덱스 역시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이 30% 이상으로 1위다. 2021년에는 코로나19 특수로 1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내며 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했다.

효성티앤씨는 올해 친환경 리젠 골프웨어를 확대한다. 기존 자켓, 다운, 티셔츠, 모자에 이어 바지, 원피스로 리젠 적용 아이템을 늘린다.

친환경 섬유를 통해 아웃도어 시장도 공략한다. 올해 옥수수 추출물로 만든 세계 최초의 바이오 스판덱스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를 통해 유럽 스포츠웨어 시장에서 친환경 트렌드를 이끈다는 계획이다.

올해 역시 시장 전망이 좋다. 대신증권 위성원 연구원은 “교체용 타이어 수요 회복으로 타이어코드 영업이익은 견조할 것”이라며 “탄소섬유는 전방 수요 호조로 영업이익률이 높게 유지되고 2분기 이후 2500톤 증설 물량이 반영되면 연간 영업이익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IBK투자증권 이동욱 연구원은 “효성의 산업자재부문 영업이익은 약 10%로 타 석유화학 업체 대비 차별화된 수익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효성 관계자는 “타이어코드와 스판덱스의 수요가 꾸준해 주력 사업은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한 단계 도약을 위해 수소 등 새로운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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