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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손보험 논란' 손보사, '전산장애' 증권사 소비자 민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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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손보험 논란' 손보사, '전산장애' 증권사 소비자 민원 급증
시중은행·저축은행 민원은 감소세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3.02.01 0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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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금융권 소비자 민원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권 중 민원이 가장 많은 손해보험업권에서 실손보험 심사 기준이 강화되면서 보험금 미지급 관련 소비자들의 불만이 다수 접수됐고 공모주 청약 과정에서 증권사 전산장애가 다수 발생하면서 증권사 민원도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업권별로는 증권사 민원건수가 60% 가량 늘었고, 손해보험사와 카드사도 20% 가량 증가했다. 

이에 비해 은행권은 민원건수가 전년보다 30% 넘게 감소해 대조를 이뤘다.

1일 각업권별 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권 소비자민원은 전년 대비 13.1% 증가한 8만8838건으로 집계됐다. 
 


민원건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손해보험업권이다. 손보업권의 지난해 민원건수는 전년 대비 8000여건, 비율로는 19.1% 증가한 5만499건에 달했다. 전체 금융업권 민원의 약 57%를 차지했다. 

손보사들은 지난해 백내장과 도수치료 등 실손의료보험 손해율이 급등하면서 심사 기준을 강화했는데 이에 불만을 가진 소비자들이 손보사에 대거 민원을 제기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병원에서는 백내장과 도수치료 등으로 실손보험금을 청구해도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지만 보험사 지급 심사기준이 강화되면서 실제 청구시 보험금 지급이 거부당했다는 민원이다. 특히 백내장의 경우 세극등 현미경 검사지 등 각종 서류를 요구하고 의료자문을 실시하는 등 보험사와 소비자 간 마찰이 심각한 수준이었다. 

실손보험료 인상 관련 민원도 다수 발생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실손보험 손해율이 상승하자 보험사들은 지난해 실손보험료를 평균 14% 가량 올렸는데 갱신 주기가 돌아온 소비자들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다가왔다. 

지난해 증권사 민원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 증권사 민원건수는 전년 대비 59.7% 증가한 7198건에 달했다. 

증권사의 경우 지난해 1분기 주요 기업 공모주 청약 당시 투자자가 대거 몰리면서 접속장애 현상이 발생해 관련 민원이 상당수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 1월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 당시 하이투자증권은 인수회사 대신증권은 주관사로 공모주 청약 신청을 받았는데 접속장애가 발생하면서 민원이 집중됐다. 

그 결과 하이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의 연간 민원건수는 각각 5106건과 628건으로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카드업권도 지난해 소비자 민원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카드업권 민원건수는 5695건으로 전년 대비 19.7% 증가했다. 

카드사 민원의 경우 경기악화에 따른 선처호소형 민원과 주식리딩방 사고 관련 민원의 영향을 받았고 코로나 방역조치 완화에 따른 카드사용액 증가로 인한 자연 증가분이 상당수 차지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은행권은 민원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국내 은행 민원건수는 전년 대비 30.3% 감소한 1590건에 그쳤는데 이는 직전년도 사모펀드 불완전판매 관련 민원이 상당수 해소되면서 기저효과가 발생했다는 입장이다.

같은 기간 생명보험업권과 저축은행업권도 민원건수가 전년 대비 각각 2.9%와 5.1% 감소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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