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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3분기 민원 증권사 탓에 19% 증가...은행·저축은행 줄고 손보·증권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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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3분기 민원 증권사 탓에 19% 증가...은행·저축은행 줄고 손보·증권 늘어
전산장애·실손보험 지급 심사 강화로 불만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2.11.01 1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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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금융사 민원건수가 증권사 전산장애 탓에 크게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백내장, 도수치료 등 실손보험 지급 심사 강화로 손해보험사 민원건수가 증가했으며 ‘불법 리딩방’에 대한 불만이 늘었다.

반면 은행, 저축은행 등의 민원건수는 줄었다. 금융소비자보호법 도입 이후 불완전판매 방지를 위해 자체적으로 노력을 강화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1일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은행연합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금융투자협회, 여신금융협회 등 각 협회가 공시한 금융사 민원건수를 집계한 결과 올해 3분기까지 6만5975건으로 전년 동기 5만5570건 대비 18.7% 증가했다.

은행과 생명보험사, 저축은행 민원이 줄었지만 민원 비중이 높은 손해보험사가 20% 증가한데다가 전산장애 이슈로 인해 증권사 민원이 급증하면서 전체 민원건수를 끌어올렸다.
 

◆ 보험사 민원 비중 82% 여전히 가장 많아 

업권별 민원 비중은 보험사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생보사와 손보사 민원 비중은 지난해 3분기 86.8%에서 올해 82%로 4.8%포인트 떨어졌지만 여전히 가장 많았다.

3분기까지 보험사 민원건수는 5만4102건으로 전년 동기 4만8253건 대비 12.1% 증가했지만 증권사 민원건수가 급증하면서 비중이 떨어진 것이다.

손보사는 3만6100건으로 21.8% 증가했다. 백내장과 도수치료 등 실손의료보험 손해율이 증가하면서 심사 기준이 올라갔기 때문이다. 손보사보다 상대적으로 실손보험 이슈에서 자유로운 생보사의 경우 올해 3분기까지 민원건수 1만8002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했다.

보험사 관계자는 “올해 의료계 과잉 진료 이슈가 있어 백내장 실손보험 비급여 지급 기준이 강화됐고 이로 인해 관련 민원이 일시적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증권사는 전산장애로 인해 비중이 3.9%에서 10.4%로 급격하게 높아졌다. 올해 1월 LG에너지솔루션 IPO 당시 하이투자증권, 대신증권 등에 민원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3분기까지 증권사 민원건수는 6806건으로 전년 동기 2145건 대비 217.3% 증가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전산장애를 막기 위해 서버를 늘리는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지만 예상한 숫자보다 많이 몰리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IPO 자체가 줄어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에는 민원건수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저축은행 '금소법' 도입 이후 내부 시스템 정비

카드사 역시 3825건으로 전년 동기 3350건 대비 14.2% 증가했다. 하나카드를 제외한 신한카드, 현대카드, KB국민카드, 롯데카드, 삼성카드 등 6개 카드사 민원건수가 일제히 늘었다.

‘영업’, ‘제도정책’ 부문 민원도 늘었지만 특히 ‘기타’ 민원이 1646건으로 가장 많이 늘었다. 카드사들은 주식과 가상자산 등 ‘불법 리딩방’ 관련 유사투자자문업체에 피해를 당한 소비자들이 카드 결제 철회를 요청하면서 생긴 민원이라고 설명했다.

은행 민원건수는 1164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5% 감소했다. 수협과 대구은행 등을 제외한농협은행, 국민은행, 우리은행 등 시중은행 민원건수가 일제히 줄었다. 사모펀드 사태가 마무리되면서 전체적인 민원건수가 줄었다는 설명이다.

저축은행 역시 지난해 금소법 시행 이후 민원 관리에 힘쓰면서 올해 3분기까지 3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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