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등 금융사의 과도한 성과급 논란에 대해서는 사기업 특성을 존중하지만 은행이 독점적 지위를 통해 이익을 창출하는 만큼 어려워진 경제상황을 고려했을 때 은행권이 상생과 연대 정신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내외부 통제 특히 내부통제 중에서도 CEO나 이사회 통제가 있어야 동기부여 측면에서 가능하기에 그런 부분을 이사회와 소통하겠다는 것"이라며 "이사회 소통 내용도 공표하는게 옳지 않겠냐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사회 구성의 적정성 점검에 대해 이 원장은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곳도 있지만 경영진과의 친소관계로 인해 (사외이사가) 장기간 이사회에 잔류하는 부분도 있다"면서 "이사회가 실질적으로 운영되려면 최근 이슈를 잘 이해하고 판단할 수 있는 전문성이 갖춰진 분들이면 좋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금융지주 회장 인선과 관련해서도 이 원장은 개별 인물보다는 전체적인 후보 선임 프로세스가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유럽이나 미국의 감독기구를 보면 CEO를 포함한 내부이사의 역량과 적정성 검토를 시간과 내용 측면에서 심도있게 판단하고 있다"면서 "가령 롱리스트의 자체 문제보다는 이를 선정하는 투명하고 객관적인 기준이 있을지에 대한 문제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회사 성과급 문제에 대해서도 이 원장은 은행을 예로 들며 영리추구기업이라는 점은 인정하지만 은행이 과점적 형태로 여수신 차익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발생하는 특권적 지위가 있다는 점에서 국민적 정서 또한 고려해야한다는 점을 에둘러 강조했다.
이 원장은 "우수한 임직원들의 기여를 통해 성장과 이익 창출이 이뤄졌기에 성과급 문제는 원론적으로 존중한다"면서 "다만 과연 그 이익을 오로지 주주와 임원 성과급으로만 부여하는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고찰과 더불어 상생과 연대 정신으로 과실을 나눌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 원장은 은행을 비롯한 금융회사들의 사회공헌 사업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경쟁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근 은행연합회와 개별 은행들이 발표한 상생안과 사회공헌 사업에 대해서도 존중하지만 오해의 소지가 있을지 살펴봐야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작년 말 금융지주사에 이해 올해 은행권에서 각종 지원안과 사회공헌 사업을 발표해주셔서 감사하고 존중하지만 그 중 일부 내용은 통상적으로 과거 관행이나 업무에 포함된 것을 포장한 것이 아닌지 오해소지가 있을 수 있다"면서 "사회공헌의 경쟁적 환경이 조성되지 않은 점도 있어 (그 부분도) 잘 챙겨보겠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