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01년 9.11 테러가 발생한 이래 미 행정부는 국가 방위 업무를 증가시키는 노력의 일환으로 거의 사흘 간격으로 연방 과학자 등으로 구성된 엘리트 팀이 핵 테러에 대비, 주요 도심에 배치돼 핵 물질을 찾아내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는 것.
대부분의 미국인들이 모르는 가운데 진행되고 있는 이 프로그램을 위해 약 1천 명의 핵무기 과학자와 500~1천 명의 연방수사국(FBI) 폭발물 전문가 등 모두 2천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26개의 신속대응팀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 특수화 팀은 처음 시도했을 때에 비해 현재 거의 2배나 많은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 핵 공격의 근원지를 재빨리 파악해내고 가능하면 작동하기 전에 처리함으로써 대량 살상의 비극을 사전에 막는 것이 주 목적이다. 그간의 활동상을 담은 보고서는 다음 달 공개될 예정이다.
이들의 활동을 통해 만약 핵 물질이 발견된다면 24시간 비상대기하고 있는 앨버커키의 특수대책반과 버지니아 외곽에 대기하고 있는 FBI팀이 출동하게 된다.
이런 활동의 결과 핵 테러 대응 노력은 이제 일상적인 일이 됐고 헬리콥터 등 특수 장비들을 갖춘 과학자들은 방사능 탐지기를 사용한다. 이들은 플루토늄 혹은 고농축 우라늄 등을 가려내는 장비가 들어있는 가방을 매고 주요 스포츠 이벤트의 군중 속에 섞여 활동하기도 한다.
아직까지 테러리스트들을 적발하지는 못했지만 라스베이거스의 중심가 도로에서 방사능 물질을 소지하고 있던 노숙자를 조사한 적이 있고 뉴욕 맨해튼 거리에서 탐지기가 작동한 핫도그 판매상을 조사한 결과 적발 직전 방사능 검사를 하고 나온 사실을 밝혀내는 등 핵 탐지활동은 정상적으로 전개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미 에너지부 전국 핵보안실 산하 응급대책반을 지휘하고 있는 과학자 데보러 윌버씨는 "과연 핵 테러가 일어날 것인 지의 문제가 아니라 언제 일어날 것인 지가 문제"라며 핵테러반 운용의 배경을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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