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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서슬 시퍼레지자 은행 신임 상임감사 금감원 출신이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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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서슬 시퍼레지자 은행 신임 상임감사 금감원 출신이 싹쓸이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3.03.17 0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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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임감사 교체 시기를 앞둔 주요 은행들이 금융감독원 출신 인사를 대거 내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을 향한 금융당국의 칼날이 거세지면서 방패막이가 필요한 은행들이 금감원을 비롯한 권력기관 인사를 전면에 내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상임감사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국내 16개 은행 중에서 이 달 말까지 상임감사 임기가 만료되는 은행은 7곳이다. 

시중은행 중에서는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이고 특수은행 중에서는 농협은행과 수협은행이다. 지방은행 2곳(광주은행, 제주은행)도 상임감사 임기가 끝난다. 인터넷전문은행 중에서는 케이뱅크 상임감사 임기가 이 달 말까지다.  

이 중 4곳은 후임자가 내정됐다. 하나은행은 만 3년 간 상임감사를 역임한 조성열 감사 후임으로 민병진 전 금감원 부원장보를 선임할 예정이다. 민 전 부원장보는 금감원 은행감독국장과 기획·경영담당 부원장보 등을 역임했다. 

우리은행도 금감원 출신 장병용 상임감사 후임으로 양현근 전 한국증권금융 부사장을 내정했다. 양 전 부사장은 금감원 은행감독국장과 은행담당 부원장보 등을 역임한 인사다. 
 


지방은행 중에서는 제주은행이 일찌감치 한국은행 출신 인사를 내정했다. 제주은행은 금감원 소비자보호총괄국장 등을 역임했던 박용욱 감사 후임으로 박찬호 전 한국은행 부산본부장을 내정했다. 오는 22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선임될 예정이다. 

기재부 출신 홍재문 감사 임기가 지난 달 만료된 수협은행도 후임자 선임 중이다. 상임감사 공모에 단독 응모한 서정배 변호사에 대해 지난 10일 면접을 진행했고 현재 이사회 의결을 앞두고 있다. 이사회 의결시 내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된다. 

서 변호사는 부산지검 동부지청 검사와 서울중앙지검 검사 등을 역임한 검찰 출신 인사로 현재는 법무법인 인성에서 근무하고 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 장모의 요양병원 불법급여 수급 사건과 윤 대통령 대선캠프 주요 사건의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인물로도 알려져있다. 

농협은행과 광주은행 그리고 케이뱅크는 상임감사 연임 또는 신규선임 여부가 미확정 상태다. 

그 중에서는 이익중 농협은행 상임감사의 연임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농협은행은 관례상 금감원 특수은행국 출신 인사를 상임감사로 줄곧 임명했는데 최근 농협은행장과 모회사인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모두 바뀐 상황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광주은행은 금감원 제주지원장 출신 남택준 상임감사가 오는 31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케이뱅크는 주주사(농협은행) 출신 이강신 상임감사가 이 달말 임기가 만료된다. 인터넷전문은행 중 유일하게 상근감사직이 있는 케이뱅크가 주주사 출신 인사를 선임할 지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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