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이후 금융회사 건전성이 강조되면서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금융당국 차원의 연체율 관리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희곤 의원실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 받은 '은행·비은행 금융기관 취약성·복원력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상호금융, 저축은행, 보험사, 여신전문금융회사의 연체율은 직전년도 말 대비 상승했다.
지난해 말 기준 비은행 금융기관의 연체율은 전년 동기대비 0.57%포인트 상승한 1.75%를 기록했다.
업권별로는 저축은행이 같은 기간 2.50%에서 3.40%로 0.9%포인트 올라갔고 상호금융업권도 1.40%에서 2.12%로 0.82%포인트 상승하며 연체율 상승폭이 컸다.
여전업권도 0.94%에서 1.24%로 0.3%포인트, 보험업권도 0.13%에서 0.22%로 0.09%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대내외 충격을 감내할 수 있는 '복원력'은 규제비율을 크게 상회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은행의 복원력은 지난해 3분기 기준 총자본비율이 전년 동기 대비 낮아졌지만 규제수준을 상당폭 상회하고 있어 손실흡수능력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의원실 측은 밝혔다.
김 의원은 “SVB사태로 은행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취약성이나 복원력 모두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저축은행 등 비은행금융기관의 연체율이 높아지고 있어 금융당국이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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