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의 올해 1분기 매출은 6조4625억 원, 영업이익은 3977억 원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7%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6.7% 줄어든 수준이다.

지난해 현대글로비스의 매출은 26조9819억 원으로 전년 대비 23.9% 증가했고 영업이익 역시 59.7% 증가한 1조7985억 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1분기에는 원·달러 환율이 평균 6% 하락하면서 해외물류·CKD 사업부문의 수익성에 타격을 받은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현대글로비스 매출에서 해외물류를 비롯한 물류 부문의 비중은 35.1%, CKD 부품 판매 등을 비롯한 유통 부문은 47.9%에 달한다.
다만 업계에서는 타 물류업계에 비해 비교적 선방한 편이라는 해석이 많다. 현대자동차(대표 정의선‧장재훈‧이동석)와 기아(대표 송호성‧최준영)의 해외 판매가 호조를 이루면서 PCC(자동차운반선) 사업이 탄력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후 업황이 차츰 개선될 가능성도 높다. 2월경까지 하락했던 원·달러 환율이 차츰 상승 추세이기 때문이다. 컨테이너 운임도 반등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컨테이너 운임을 보여주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올해 3월경 900선까지 떨어졌으나 4월 14일 기준으로는 1033.65로 상승했다.
현대글로비스는 핵심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물류·유통 분야에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국내 물류 분야에 약 582억 원, 유통 분야에 약 826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신사업을 통한 외연 확장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 3월 현대글로비스는 GS에너지(대표 허용수)와 '청정 수소·암모니아 및 친환경 에너지 사업 협약식(MOU)'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양사가 추진하는 암모니아·수소 해상운송 서비스를 수행하며 친환경 가스운반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중고차 사업에서도 지난해 10월 미국 현지 중고차 경매장 운영 업체인 GEAA를 인수한 데 이어 올해 1월에는 인천에 중고차 경매센터를 개설하며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분기에 수익성 악화를 가져온 환율 문제가 빠르게 개선돼고 컨테이너 운임지수도 회복 중"이라며 "현대차‧기아 등 주요 고객의 완성차 판매도 호조를 이루고 있어 현대글로비스를 둘러싼 영업환경은 예상보다 나아질 것"으로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