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카드사 데이터거래 활성화…신한카드 3900건 가장 많고 국민‧삼성‧롯데 뒤이어
상태바
카드사 데이터거래 활성화…신한카드 3900건 가장 많고 국민‧삼성‧롯데 뒤이어
  • 송민규 기자 song_mg@csnews.co.kr
  • 승인 2023.04.24 0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데이터거래 시장에서 카드사들이 공격적으로 데이터 판매에 나서고 있다. 신한카드가 누적 3904건 판매로 가장 많았고 KB국민카드와 삼성카드가 뒤를 이었다. 

24일 금융데이터거래소에 따르면 8개 카드사는 지난 2020년 금융데이터거래소 출범 이후 데이터 8393건을 판매했다. 이 가운데 신한카드가 3904건으로 47%를 차지했다. KB국민카드는 2129건(25%)을 판매했고, 삼성카드도 1847건(22%)을 판매했다. 

이들 카드사들은 금융데이터거래소에서 인기공급기업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 삼성카드가 각각 1위부터 3위를 모두 차지하고 있다.
 


신한카드가 지금까지 올린 데이터 상품은 750개에 달한다. 이중 633개는 무료상품이다.

이 가운데 공공부문과 협력해 내놓은 데이터가 많다. 시‧군‧구 단위로 한 달 동안의 업종별 가맹점 데이터를 제공하거나 서울시와 정책수립을 위해 ‘1인가구와 청년’에 대한 가명결합 분석을 진행하기도 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 경제 효과 분석’연구를 통해 가구 형태나 소득수준에 따른 국민지원금의 소비 진작 효과를 검증하기도 했다.

한국철도공사 데이터를 분석한 ‘철도이용 및 관광 특성 분석’은 지난 2022년 가명정보 활용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SK텔레콤과 협업해 이종데이터 결합 1호 상품인 카드소비×이동동선 Data를 내놓기도 했다. 신한카드는 지난 2021년 SK텔레콤, 코리아크레딧뷰로(KCB) 등과 함께 국내 최초 민간데이터댐인 ‘GranData(그랜데이터)’를 결성한 바 있다. 지난 17일에는 LG전자와 GS리테일 등이 추가로 참여하면서 그랜데이터 참여사가 10곳으로 늘기도 했다.

이외에도 업종‧시간대별 결제 데이터나 청소년 자녀의 소비특성 데이터, 코로나19와 관련된 소비 동향 등도 내놨다.

다양한 데이터를 내놓은 덕에 신한카드가 내놓은 상품들의 조회수는 누적 29만6000건에 달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신한금융그룹의 ‘금융업의 발전과 혁신을 주도하고 대한민국 금융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기치 아래 당사 데이터 비즈 사업의 선도적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그랜데이터가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B국민카드도 지금까지 데이터상품 756개를 등록했다. 이 가운데 673개가 무료상품이었다.

KB국민카드의 데이터상품은 테마가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공유경제 이용현황이나 구독경제 이용현황, 한공공원의 지구별 이용자‧소비트렌드, 캠핑장‧캠핑용품 이용현황은 큰 관심을 끌었다. 

지난해부터는 매주 광역시‧도 별 모니터링 자료를 통해 지역과 상권, 테마, 축제, 맞춤 분석 등을 제공하고 있다.

KB국민카드도 이런 상품들이 큰 관심을 끌어 누적 조회수가 19만6000여 회에 달한다.

지금까지 619건(546건 무료)의 상품을 올린 삼성카드는 트렌드 관련 상품이 많다. 한 해 동안의 시간대별 소비 트렌드를 돌아보거나 앞으로 1년 동안의 패션 소비나 해외여행 트렌드를 전망하는 데이터도 있다.

온라인쇼핑의 요일‧시간대별 이용 특징 관련 데이터나 매월 광역시‧도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 소비금액 증가율이 높았던 업종을 제공한다. 삼성카드도 데이터 상품들의 누적 조회수가 20만 회에 달한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롯데백화점. 티맵 등과 이업종 데이터융합플랫폼을 맺고 운영하고 있다”며 “특히 '코로나19' 등 대내외 환경변화에 따른 지역 경제 영향 분석과 정책방안 수립 시 활용가능한 매출 빅데이터 자료를 전국 228개 지방자치단체에 배포하는 '데이터루트' 서비스를 무상 제공하는 등 다양항 방면으로 데이터 사업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카드는 앞의 3사보다 데이터상품 등록은 1년가량 늦었지만, 최근까지 220건의 상품을 올렸다. 한 해 동안의 서학‧동학개미(개인주식투자자)의 소비‧투자 현황 분석자료나 유통업종의 카드소비트렌드 데이터가 큰 관심을 끌었다.

골프산업 인사이트 보고서나 빚투 고객 소비‧투자 현황 분석도 눈길을 끌었다.

지금까지 누적 조회수는 4만7000건에 달한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유통 가맹점 소비가 많은 30~50대 고객 비중이 높은 편”이라며 “이러한 강점을 살려 유통소비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를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카드와 하나카드, 현대카드, BC카드도 데이터 상품을 올리고 있지만, 아직 판매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들은 데이터판매 실적이 있는 네 곳과 다르게 무료상품은 없었다.

다만 카드사들이 데이터 시장에 상품을 올리고는 있지만 아직 데이터 판매를 통한 수익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는 데이터 거래 시장을 오는 2027년 까지 50조 원 규모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해 데이터 시장 규모를 25조527억 원으로 추산한다. 직무인력도 19만8000명에 달한다.

정부는 지난해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과 ‘신성장 4.0 전략’을 잇따라 발표했고 국가데이터정책위원회도 출범시킨 바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민규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